YS ‘조문정국’ 풀리는 26일 이후 출마선언·포럼행사 본격화 전망
경선 앞두고 유일한 정치활동... 총선일정 답보에 조급함도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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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청투데이 DB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에 따라 ‘조문정국’ 양상을 띠고 있는 가운데 국가장(國家葬)이 마무리되는 26일 이후부터는 총선레이스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

당초 이번주 초에 계획됐던 예비주자들의 출마선언을 비롯한 정치 행사들이 김 전 대통령 서거로 인해 일제히 잠시 뒤로 미뤄졌지만 내달 15일 예비후보자등록 시작일(선거일 120일전)을 앞두고, 다양한 이벤트로 ‘세몰이 선점’을 해야 한다는 예비주자들의 속내가 작용할 것이란 분석에서다.

실제 충남 천안의 한 예비주자는 당초 23일 출마선언과 함께 총선 행보에 돌입할 예정이었지만 “때가 적절치 않다”며 조문정국이 풀린 이후 다시 출마선언 일정을 잡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내년 총선 출마 예비주자들이 대표나 고문 등을 맡고 있는 각종 포럼의 총회 역시 이달 말과 내달 초 집중되면서 선거 출정식의 형태로 개최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 같은 ‘이름 알리기 선점 다툼’은 대전 중구와 같은 현직 불출마에 따른 무주공산 지역이나 대전 유성, 충남 천안 등 선거구 신설 가능성이 높은 후보자 난립 지역에서 더욱 활발하다.

‘세 과시’를 통해 타 후보군과의 차별성을 알리고, 당 대표 내지 지역 유력정치인들을 초청해 자신의 ‘정치적 라인’을 명확히 해 지지세력을 결집하는 것이 경선을 앞두고,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예비주자들의 정치활동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선거구 획정부터 공천룰 논의까지 현역들의 ‘직무유기’에 가까운 논의 중단으로 모든 총선일정이 답보상태에 머무르고 있는 만큼 국회를 바라보며 무작정 가만히 있기보다는 뭐라도 해야 한다는 조급함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예비주자는 “현역이든 기성정치인들이든 인지도가 높은 예비주자들은 상대적으로 느긋할텐데 정치신인들은 지금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벤트를 만들어낼 수 밖에 없다”며 “출판기념회가 인식이 조금 안좋게 느껴질 수 있어서 자신이 맡고 있는 포럼 등 단체의 총회나 아예 출마선언을 통한 이슈 선점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예비주자는 “가만히 있으면 현역들이 유리할 게 뻔한데 뭐라도 해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지금부터는 출마선언 및 출정식을 겸한 이벤트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어떤 방식으로 할 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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