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초 어진동 3개 필지 공급... 공주·대전 방면 행정타운 관문 역할
수평의 정부세종청사와 대비되는 강하고 인상적인 수직 선 형성 계획

정부세종청사 인근에 특화 설계된 주상복합 3곳이 내년 초 공급될 전망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특별본부는 이달 중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 1-5생활권(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서남측 주상복합용지(H5, H6, H9, 6만6000㎡, 1700세대 규모)에 대한 종합계획을 수립, 내년 초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1-5생활권(세종시 어진동) 주상복합용지 종합계획은 인천 송도 대우푸르지오 센트럴파크 주상복합과 서울 여의도 삼천리 사옥 현상설계 등의 프로젝트를 수행한 한남대 건축학과 신현준 교수(미국 건축사 자격·친환경 인증 자격증 보유)가 총괄건축가로 참여했다.

위치적으로는 공주, 대전 등 방면에서 행복도시 중심행정타운으로 들어오는 진입부에 있어 중심행정타운의 관문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정부세종청사 주변 활성화를 통한 주말·야간 공동화를 방지하는 한편, 공동주택과 차별화된 다양한 주거 수요를 충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행복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 세종본부는 건전한 도시건축문화 형성을 위해 공공 건축물뿐만 아니라 주택, 상가 등 민간 건축물도 건축 디자인 향상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주상복합용지도 부지 공급 전 건축 디자인 향상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 중이다.

이번 주상복합용지 종합계획의 가장 큰 착안사항은 중심행정단지 진입부의 상징적인 경관을 만들기 위해 수평의 정부세종청사와 대비되는 강하고 인상적인 수직의 선을 형성하는 것이다.

각 부지별로 세부계획을 살펴보면 우선 충남 공주 방면에서 중심행정단지(타운) 진입부에 위치한 H5구역은 맑고 투명한 수정(크리스털)을 주제로 수직으로 날씬한 유리 건물로 설계, 주변 공동주택과 디자인을 차별화했다.

특히 중층부 바람정원과 최상층부 공중온실 등 친환경설계를 반영했다. 대전에서 진입부 좌측에 위치한 H6구역은 쌍둥이 빌딩을 주제로 두개의 수직건물을 병치한 구조로 설계해 단순한 형태의 반복을 통한 강한 인상을 주고자 했으며, 토지이용 및 도시개발 기법인 저영향개발기법을 도입해 공중온실, 지붕정원, 저류연못 등을 계획했다.

대전방면 진입부 우측의 H9구역은 전면의 제천과 후면의 녹지에 둘러싸인 위치를 고려해 물결과 자연의 곡선 이미지를 건축디자인으로 구현하고자 했다.

수려한 곡선형 디자인은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중층부에 배치된 공중 테라스하우스(테라스를 가진 경사지 연립주택)는 지면과 공중의 장점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특화된 주거형태로 새로운 주거유형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행복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 세종본부는 종합계획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사업자 설명회 등을 통해 민간 사업자와 종합계획에 대한 상호 의견 교환의 장을 마련하고, 주거유형과 입면, 디자인 등 종합계획 실현을 위한 총괄건축가의 지침을 명확히 전달할 예정이다.

이충재 행복청장은 "세종청사 주변의 주상복합용지 개발로 중심행정단지가 기존의 공공기관 밀집 지역과 달리 공공활동과 시민생활이 어우러진 활기찬 생활권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경관과 활력을 창출하는 건축물이 될 수 있도록 특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황근하 기자 guestt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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