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대전 중구 대흥동 인화영

주변에 흔하고 널린 음식점으로 꼽는다면 중국집(중화요리전문점)이 아닐까. 그런데 요즘 자장면, 짬뽕만은 ‘제품화’된 듯 평범하기 그지없다. 때때로 어릴 적 먹었던 추억의 중화요리 맛이 그립다. 그럴 땐 대전 중구 대흥동에 위치한 ‘인화영’이 생각난다.

옛 방식을 그대로 고수한 추억의 맛이 살아있다. 넉넉한 양과 인심까지…. 인화영의 자장면은 일단 윤기가 좌르르 흐른다. 젓가락으로 조심스럽게 버무리면 진하면서 구수한 자장 소스의 향이 코 끝을 스친다.

돼지고기와 양파, 호박, 양배추, 오이 등이 춘장과 함께 조화를 이뤄 만들어진 자장소스는 감칠맛을 더한다.

특히 박순권(73) 사장이 직접 만든 굵직한 수타면은 소스와 만나면 탄력있는 식감이 배가 된다. 인화영의 짬뽕은 날씨가 추워지면서 얼큰한 국물이 생각나는 계절에 제격이다. 통오징어 1마리와 홍합, 야채 등을 넣고 순식간에 센 불로 볶은 식재료는 돼지고기와 닭발, 황기, 엄나무 등 10가지로 끓인 육수에 담겨져 나온다.

신선한 해산물이 가득 담겨져 있어 짬뽕은 바다를 연상케 한다. 시원하고 얼큰한 국물 맛은 중독성이 강하다. 매운 편이 아니기 때문에 어린아이부터 노인, 여성까지 모든 사람들의 입맛에 맞췄다. 여기에 인화영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탕수육은 새콤달콤의 끝을 보여준다.

탕수육은 기본적인 소스에 담겨져 나오지만, 어느 곳에서든 볼 수 없는 푸짐한 양을 선보인다. 하얀 튀김 옷은 인상적이다. 튀김에 사용하는 기름을 주기적으로 교체한다는 증거다.

박 사장은 재료손질부터 손님상에 내놓기전까지 정성이 깃든 마음으로 요리하는 것이 특별한 비법이라 알렸다.

그는 “청결하고 양심을 지키며 음식을 만들자는 것이 원칙이다. 음식을 만드는데 가장 중요한 건 그 사람의 마음가짐”이라며 “남들이 바보 같다고 해도 고집을 갖고 정직하게 요리 한다면 나중에 손님들이 제 마음을 알아주지 않겠어요”라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
 정직한 재료에서 나오는 감칠맛 일품
서비스  ★★★
 가격대비 풍부한 양. 점심 예약은 필수
청결  ★★★★
 주방오픈의 자신감. 위생관리 철저
가격  ★★★
 보통의 중화요리전문점 가격. 양으로 승부
접근성  ★★★
 중구청역서 도보 6분. 주차장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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