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설명회 기획해 신입생 유치, 학교별 특색있는 프로그램 준비
충원률 따라 구조조정 등 결정, 생존 위한 전방위적 홍보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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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청투데이 DB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마무리 되면서 대전권 주요 대학들이 생존을 위한 '신입생 모시기'에 본격 나서고 있다.

17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충남대, 한남대 등 대전권 주요 대학들은 내달 초 서울에서 열리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주관 정시입학정보박람회 참여를 계획하고 있다.

대교협 박람회는 전국 133개 대학이 참여하는 대규모 입학정보박람회로 지역 대학들은 당일 7~8명까지 상담인력을 확보하고 입시상담 준비와 제공할 학과 정보를 재점검하는 등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시 모집과 관련 신입생 문의가 빗발치면서 입학처 업무가 가중되는 시기지만 수시모집 복수합격자들의 최종 선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정시 모집 역시 소홀히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신입생 충원률에 따라 재정 압박과 구조조정을 피해갈 수 있는지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전방위적인 신입생 유치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게 대학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지역 대학들은 자체적으로도 입시설명회와 체험 프로그램 등을 기획해 신입생 유치에 뛰어들고 있다.

배재대는 수능이 끝난 후 대전을 포함해 세종시 등 충청권 지역 고교에 일괄 공문을 발송, 신청 고교를 대상으로 정시 설명회를 주관하고 있다. 또 수시에 합격한 예비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수업 청강부터 실험·실습, 악기 연주 등 일일 학과체험 프로그램을 16일부터 진행해 합격자 이탈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복안이다.

목원대는 대전권 20여개 고교가 참여하는 신입생 초청 입시설명회를 19일부터 보름동안 진행할 계획이며, 대전대는 지역 고교생 뿐 아니라 경기도 등 타 지역 고교생들이 참여하는 캠퍼스 투어를 계획하고 있다.

대전대는 오는 23일부터 5일간 대전권 고교생 5000여명이 학교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입시설명회를 통한 장학금 혜택 강조 등 신입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역 대학 입학처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로 신입생 유치가 힘들어지고 있어 대학 간 경쟁은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며 "이 시기에는 신입생 유치와 더불어 대내외 이미지 홍보도 중요하기 때문에 최대한 집중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은경 기자 ekka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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