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도의원 … 정계 입문
파격적 의정활동 주목받아
청주상당 도전 발빠른 행보

PYH2012010200440006400_P2.jpg
▲ 사진=연합뉴스
내년 4월 총선에서 혈투의 장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청주 상당 선거구. '4선' 달성을 노리는 정우택(새누리·62) 의원을 비롯해 한범덕(새정치민주연합·63) 전 청주시장 등 4~5명의 예비주자가 링에 오를 채비로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충북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선거구인 만큼, 금배지 쟁탈을 위한 예비주자 간 경쟁이 벌써부터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치열한 선거전이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한 일. 이런 가운데 일찌감치 도전장을 내고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이가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김형근(새정치민주연합·55) 전 충북도의회 의장이다. 김 전 의장은 청주 출신으로 청주고와 충북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시민운동가로 활동해오다가 2010년 충북도의원에 당선되면서 본격 정계에 입문했다. 김 전 의장의 등장은 화려했다. 초선 의원으로 전반기 도의장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면서 세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것. 이는 지방자치 부활 이후 충북에선 처음 있는 일이었다.

파격적인 의정활동으로도 주목 받았다. 도의장 재직 당시 본회의를 옥천체육센터에서 열었던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때문인지 그의 정치 인생에는 늘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닌다. 그런 그가 또 한 번 새로운 기록을 쓸 준비를 하고 있다. 충북 최초의 도의원 출신 국회의원이 되기 위한 도전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김 전 의장이 국회에 입성하기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당내 경선부터 본선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기 때문이다.

우선 당내 경쟁상대로는 한범덕 전 청주시장과 신언관 전 충북도당 공동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도종환(비례) 의원의 지역구 출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본선만큼 치열한 당내 경선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선을 뚫고 본선에 오르더라도 지역 맹주로 군림하고 있는 정우택 의원을 뛰어넘어야 국회에 입성할 수 있다. 이래저래 쉽지 않은 상황인 것이다.

그러나 김 전 의장은 전혀 주눅 들지 않는 모습이다. 오랜 시간 지역민과 함께 호흡하면서 쌓아온 경쟁력으로 충분히 좋은 결과를 일궈낼 수 있다는 자신감의 발로다. 김 전 의장은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민들의 공감을 얻어 내는 것”이라며 “치밀한 전략과 빠른 판단력을 바탕으로 승부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조준영 기자 reason@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