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춘추]이진일 한국자산관리공사 대전충남지역본부장

최근 공적, 사적인 자리에서 자기소개하는 경우 금융회사 부실채권인수정리, 개인신용회복지원, 정부위탁자산 관리 매각 등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KAMCO) 업무를 소개하며 공공자산 입찰시스템 ‘온비드’(OnBid)를 운영하는 기관이라고 말을 하면 내빈들이 반가운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온비드 입찰 참여 경험이 있는 분도 있고 재테크와 관련해 ‘온라인 공매 시스템’으로 언론 등 다양한 매체에서 자주 소개되다 보니 최소한 이름은 들어봤다는 분들도 많다.

온비드는 캠코의 체납 압류재산, 국·공유재산뿐만 아니라 1만 5000여개 공공기관의 자산처분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입찰·계약·등기 등의 모든 과정을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공공자산 입찰시스템이다. 법원경매 등과 차별화되는 온비드가 갖는 가장 큰 특징은 부동산 외에 다양한 물품들에 대해 시간·공간에 제약 없이 손쉽게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온비드에서는 일반 부동산 시장에서 보기 어려운 공영주차장·매점·지하상가 등의 임대·운영권 등에 대한 공매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미술품과 명품가방, 금괴 등 특이 물건도 거래돼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또 인터넷을 통해 입찰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PC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공매정보 검색부터 입찰까지 가능한 점은 온비드 시스템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매력이다.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2002년 온비드 서비스 개시 이후 누적 거래금액이 2015년 10월 말에는 50조원을 돌파했으며 누적 거래 건수 27만 여건, 누적 입찰참가자 수는 125만 명이고, 2015년도 기준 일평균 약 80건의 공공자산이 거래되는 등 많은 분이 온비드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 온비드의 성과는 해외에도 알려져 기획재정부 주관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Knowledge Sharing Program)을 통해 온비드 시스템의 노하우를 베트남에 공유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공공자산 입찰시스템으로서의 사업적 성과 외에도 온비드를 활용한 사회공헌 활동도 적극 추진되고 있다.

고객 입찰 및 물건 낙찰 각 1건마다 50원의 기부금을 조성하고 캠코 직원들이 기증한 물품을 공매하는 기부 공매를 실시해 소외계층 청소년 등에게 스마트 기기 지원 등에 활용하고 있다.

온비드 홍보를 위해 지역본부 차원에서 ‘집도 땅도 차도 다(多)있다. 쉽고 빠른 공매 종합 쇼핑몰 온비드’라는 문구의 현수막을 제작한 적이 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다음에는 ‘집도 땅도 차도 그리고 행복 나눔도 다(多)있다’고 하는 것이 공공자산 입찰시스템 온비드를 적절히 표현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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