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청사 이전 효율성 올라, 10개 정부청사 시설물 관리, 이전기관·직원 맞춤형 지원
음악·미술 등 문화적 향기도

▲ 유승경 정부청사관리소장이 새 운영방침에 대해 밝히고 있다. 사진=이승동 기자
정부청사관리소가 지난 1일 옛 정부세종청사관리소 기능을 흡수·통합한 본소 세종 시대를 열었다.

정부부처 3단계 이전에 이은 명실상부한 세종 행정중심복합도시 도약에 커다란 전기를 마련한 것이다.

또 다른 측면에선 정부세종청사 혼란의 끝 안정기에 접어든 현 시점, 세종 이주 공무원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국민 신뢰를 보다 강화하라는 사명을 띄고 있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 선봉엔 유승경 정부청사관리소장이 있다. 지난 1988년 공직에 입문한 유 소장(행시 32회)은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연수원 기획지원부장, 지방행정연수원 기획부장, 교수부장을 역임하며, 꾸준히 일선 공무원들 간 소통과 화합을 이끌어왔다.

그가 폭넓은 시야로 정부청사관리소를 책임질 수 있겠다는 믿음을 주는 대목이다. 소탈한 성격으로 잘알려진 유 소장을 만나, 앞으로의 청사관리소 운영방침과 청사진 등을 들어봤다. 흐트러짐없는 자세부터 자신감 넘치는 말투까지 유 소장의 기운은 남달랐다.

-정부청사관리소의 세종시 이전, 소감 및 각오를 말해달라.

“정부청사관리소가 국가 행정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세종청사로 이전함으로써 입주공무원에게 보다 빠른 양질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 질 것이라는 점에 큰 의의를 두고 있다. 세종청사에 입주해 있는 국무총리실, 기획재정부 등 36개 기관 1만 3000여명의 입주 공무원에게 보다 나은 근무환경 제공과 지원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그 동안 2차 소속기관인 세종청사관리소에서 본소의 지휘를 받아 유관기관 회의 등을 진행했다. 본소의 방침을 받아 처리하다보니 신속성이 떨어지고 절차적 측면에서 다소간 비효율적인 측면이 있었다. 이번에 본소 이전으로 유관기관과 원스톱으로 업무협의가 진행돼 입주공무원에 대한 지원 서비스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청사관리소는.

“행정자치부 정부청사관리소는 700여명 규모의 인력으로 운영된다. 행정자치부 정원의 약 1/4정도 규모의 중앙행정기관의 청사관리를 전담하는 조직이다. 통근차량 운영, 어린이집·구내식당·체력단련시설 등 후생 편의시설 운영을 통해 입주공무원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또 중앙행정기관의 청사 신축 및 수급계획, 시설물 설치·보수·유지관리 업무를 수행하는 등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쾌적하고, 편안한 근무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정부청사관리소 본소의 세종 이전은 그야말로 세종시가 명실공히 행정수도로서의 위상을 정립하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종시 전격 이전과 함께 이뤄진 조직 편성은.

“정부청사관리소가 11월 1일자로 정부세종청사로 이전함에 따라, 기구는 기존 세종청사관리소 4개과에서 1관 6과 1단으로(청사시설기획관, 관리총괄·방호안전·청사수급기획·시설총괄과·시설지원과·공사관리과·세종2청사관리단), 정원은 204명에서 248명으로 확대됐다.”

-정부청사관리소의 관리 시설물은.

“정부청사관리소는 정부세종청사 뿐만 아니라 총리실동 남측에 있는 복합 컨벤션 센터인 정부세종컨벤션센터를 포함해 서울·과천·대전 정부청사와 광주·제주·대구·경남·춘천·고양 지방정부합동청사 등 모두 10개 정부청사 시설물 관리를 총괄하고 있다.”

-정부세종청사 공무원에게 한마디.

“앞으로 청사관리 업무 전반에 걸친 의사결정을 신속화하고 현장 대응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부3.0 관점에서 세종청사 이전기관과 직원에게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겠다. 세종청사의 인프라 등 하드웨어는 어느 정도 갖춰졌으나, 세종청사 여건에 맞는 청사운영 등 소프트웨어는 아직 미흡한 측면이 많다. 이런 점을 개선하기 위해 입주부처의 의견을 수렴, 입주공무원들이 편안하게 일할 수 있는 청사를 만들도록 하겠다.

특히, 출입 보안 시설개선, 주차 공간 추가확보, 공원녹지 조성 등 각종 시설물 추가 개선 노력과 함께 입주공무원 동호회 활동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입주부처 음악동호회 등이 참여하는 ‘세종청사 음악회’, 미술 동호회나 입주공무원이 참여하는 ‘세종청사 미술 경진대회’ 등을 개최해 문화가 흐르는 여유 있는 세종청사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이에 따라 입주공무원들이 정을 붙이고 일할 수 있는 청사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입주공무원의 불편사항 등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작은 불편사항이라도 개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대담=황근하 세종본부 국장

글·사진=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약력 △1976년 대구고졸 △1980년 경북대 행정학과 졸업 △1984년 서울대 행정대학원 졸업 △1996년 경북대 대학원 행정학박사과정 수료 △2004년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졸업 △2005년 미국 미시간주립대 대학원 도시계획과 졸업 △1988년 행정고시 합격(32회) △1990~2000년 대구시청 근무 △1995~1996년 일본 나고야시 파견 △2000년 대구시 청소년과장 △2002년 同교통정책과장 △2006년 대구시테크노폴리스추진단 단장 △2006년 소방방재청 청장비서실장 △2008년 同기획조정관실 창의혁신담당관(부이사관) △2009년 행정안전부 재난안전실 비상대비기획관실 비상대비정책과장 △2011년 중앙공무원교육원 교육파견 △2012년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연수원 기획지원부장(고위공무원) △2013년 안전행정부 지방행정연수원 기획부장 △2013년 同지방행정연수원 교수부장 △2014년 대구광역시 기획조정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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