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대비 27.2% 감소… 3/4 수준, 이용료 1400원 전국에서 가장 비싸
市, 10년만에 노선 전면개편 예정

천안지역 버스 이용객이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 9월 카드를 활용한 천안지역 버스 이용 건수(비환승자수+환승자수)는 337만 7857건으로 하루 평균 11만 2595건이다.

2014년 9월 336만 190건(하루 평균 11만 2063건)에 비해 소폭 증가했으나 2013년 9월 460만 6616건(하루 평균 15만 3554건) 대비 크게 감소한 수치다.

카드 이용객과 함께 천안지역 버스 3사의 현금 수입도 급감했다. 2013년 9월 버스 3사의 현금 수익은 7억 9014만원을 기록했으나 2014년 9월에는 7억 2238만원, 2015년 9월 6억 2176만원으로 떨어졌다.

현금을 이용해 버스에 탑승한 승객이 하루 평균 2013년 9월 3161명에서 2014년 9월 1719명으로, 2015년 9월에는 1480명으로 감소한 셈이다.

카드 이용 건수와 현금 탑승객 수를 모두 감안할 경우 2013년 9월에 비해 천안지역 버스이용객수가 27.2% 감소한 것. 버스 이용객이 크게 감소한 배경으로는 비싼 요금과 불편한 버스 노선 등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천안지역 버스이용료는 2010년 1100원에서 1200원으로 2013년 다시 1400원으로 인상됐다. 이는 전국에서도 가장 비싼 요금으로 손꼽히고 있다. 비싼 버스요금은 가까운 거리 이동시 2인 이상이라면 택시가 더 저렴하고, 편리하다는 인식을 확산시켰다.

또 청수행정타운이나 신방통정지구, 불당 신도시 등 신흥주거지역의 요구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버스 노선도 버스 이용객의 감소에 한몫 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천안시가 준비 중이 2016년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이 버스 이용객 감소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는 2006년 이후 10년만에 버스노선을 전면 개편하기로 하고 4억 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용역'을 추진 중이다. 시는 노선 개편 용역으로 시민들의 교통 수단별 이용 현황을 분석하고, 시내지역과 읍면지역의 간·지선 체계를 새롭게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천안에는 3개사 360대의 버스가 운행되고 있고, 148개 노선에 걸쳐 2364회 왕복운행을 하고 있으며, 총 운행거리는 7만 5423㎞이다.

천안=유창림 기자 yoo772001@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