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으로 진천군수 재선거…“경험풍부 … 지역발전 최선”
여론·민심의 벽 넘나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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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청투데이DB
송기섭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의 표정에선 일종의 '결기'(決起)마저 느껴졌다. 야당으로 진천군수 재선거 출마를 선언한 그다보니 일종의 '책임감'으로 읽혔다.

지역개발·도시계획 전문가인 송기섭(58) 전 청장. 그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내년 4월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진천군수 재선거다. 송 전 청장은 지난달 30일 새정치민주연합 입당에 이어 지난 2일 진천군수 재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송 전 청장은 "그동안 많은 분이 새정치연합에 입당해 새로운 길을 모색하라는 당부의 말이 있었고 새정치연합 핵심 당원 여러분이 뜻을 같이하자는 의견을 보내 줘 입당을 결정했다"며 "공직자로서의 오랜 행정 경험과 지역개발 전문가로서의 풍부한 지식, 그동안 쌓아놓은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진천군이 새롭게 발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진천 이월 출신의 송 전 청장은 1979년 건설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대전지방국토관리청장, 국토해양부 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부단장 등 건설과 도시계획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서울시립대 토목과를 졸업하고 영국 노팅엄대 대학원 환경계획 석사와 아주대 대학원 공학박사 학위도 받았다. 공공기관이전추진부단장 시절 10개 혁신도시 업무를 총괄했고 행복도시건설청장 재직시절에는 지금의 세종시 기획과 집행을 주도했다. 아산·천안 역세권 사업, 인천국제공항 배후도시 주변개발 사업, 송도 신도시 사업도 모두 그가 주도한 사업들이다. 공직경력 33년에 관련 업무만 20년이다.

송 전 청장은 지난해 6·4지방선거 당시 새누리당 군수 선거 공천에서 낙천했다. 짜여진 구도와 조직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탓이다. 이후 진로를 고민해오다 결국 지난 6월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절치부심해오다 4개월 만에 새정치연합호에 몸을 실었다.

송 전 청장은 "군수는 공직자로서의 자질과 CEO적인 경영능력, 전문가로서의 자질이 요구된다"며 "비전을 제시하고 실천할 수 있는 전략과 계획 수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에서 새정치연합으로 선회한 송 전 청장. 지역여론과 민심의 벽을 넘어설 수 있을 지가 이번 군수 재선거의 관전포인트가 되고 있다.

홍순철 기자 david816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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