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분야 도시바 제치고 4위
전세계 공급누적용량 650㎿h
올해도 40㎿급 추가로 수주

▲ 코캄 전력사업부 홍인관 이사(가운데)가 세계 배터리시장 ESS분야 국제콘퍼런스에서 바이어들과 협의하고 있다. 코캄 제공
세계 배터리시장의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분야에서 굴지의 대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한국 중소기업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28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네비건트 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2014 ESS분야 글로벌 경쟁력 배터리 기업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상위 5개 기업 중 3개 기업이 한국 기업이다. 그 중에서 한국 중소기업인 코캄이 전략(74.5)과 실행력(67.8) 평가 총점에서 71.2점을 받으며 국내외 대기업 인 LG화학(84점)과 삼성SDI(83.5점), 중국 GYD(72.9점)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심지어 일본의 대기업인 도시바(69)를 2.2점차로 따돌리며 한 단계 우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네비건트 리서치는 전 세계 ESS 시장이 2015년 28조원에서 2020년에는 58조원까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코캄은 1989년 홍지준 회장이 창업하고, 1998년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독자기술로 개발해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현재 군수, 항공, 선박, 전기자동차(EV)는 물론 ESS분야 대용량 배터리 솔루션을 미국, 유럽, 아시아를 비롯한 전세계 5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지금까지 코캄이 전 세계에 공급한 배터리 누적 용량은 약 650㎿h에 달한다. ESS 분야에서는 미국 대형 전력회사인 KCP&L, Duke Energy, SDG&E에 수㎿급 ESS를 설치했으며, 국내를 포함한 독일, 캐나다, 호주 등 전 세계 전력회사에서 우수한 ESS를 공급하는 회사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호주 전역에 걸쳐 총 6㎿h에 달하는 ESS를 공급했으며, 이 중 호주 전력 회사인 PowerCor에 공급한 2.2㎿h ESS는 호주 최대규모이다. 코캄은 한국 최초 EMS 기반 독립형 마이크로그리드 실증사업인 ‘가사도 에너지자립섬 프로젝트’에 3.2㎿h ESS 배터리 시스템을 공급하는 등 국내에서도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왔다.

지난해 한국전력공사가 국내 최초이자 최대규모로 진행한 전력계통 주파수조정용(Frequency Regulation) 에너지저장장치 프로젝트에서 16㎿급 ESS 설치 및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완료했으며, 올해에도 40㎿급 ESS 프로젝트를 추가로 수주했다.

홍인관 코캄 전력사업부 이사는 “최근 해외 대형 전략회사로부터 ESS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코캄의 전 직원 중 40%가 연구원인 만큼 배터리 연구에 가장 큰 투자를 하고 있어 세계 정상자리 탈환도 멀지 않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경철수 기자 cskyung74@cctoday.co.kr

※2014 ESS 분야 글로벌 경쟁력 배터리 기업평가  네비건트 제공
랭크 기업 평가
전략 실행력 총점수
1 LG화학 86.3 81.8 84
2 삼성SDI 85 82 83.5
3 GYD(중국) 75 70.8 72.9
4 코캄 74.5 67.8 71.2
5 Toshiba(일본) 67.8 70.3 69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