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대전 중구 유천동 두메산골>

▲ 청국장.
▲ 10가지 밑반찬.
과거 청국장은 특유의 냄새 때문에 호불호가 명확하게 갈리는 음식이었다. 하지만 최근 ‘맛’과 ‘건강’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대표적 음식으로 알려지면서 국민 건강식품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대전의 청국장 대표 주자 가운데 한 곳이 대전시 중구 유천동에 위치한 두메산골(이하 두메)이다. 꾸밈없고 소박하면서 토속적인 청국장 맛으로 25년간 유명세를 타는 집이다. 두메의 청국장은 낮 12시부터 2시까지만 맛 볼 수 있는 점심특선이다. 가게에 들어서면 청국장 특유의 진한 향내가 구수하게 퍼진다.

여기에 허름한 가게 구조가 어린 시절의 고향마을을 떠올려 오히려 친근감을 준다. 전통발효식품 가운데 최고로 꼽히는 청국장은 뇌졸중 예방과 항암작용, 다이어트식품 등 각종 성인병예방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진실된 재료와 천연조미료를 사용해 만든 두메의 청국장은 맛과 건강을 모두 챙겨준다. 연한 갈색 빛깔을 띠는 두메의 청국장이 작은 무쇠솥단지 안에서 보글보글 끓으며 나오면, 코와 눈, 손이 저절로 음식으로 향한다. 그 비결은 정성이다. 100% 멸치로 우려낸 육수에 국산 콩만으로 발효시켜 만든 걸쭉한 국물은 진하면서도 깊은 맛을 낸다.

특히 청국장 특유의 냄새가 비교적 나지 않은다느 것도 큰 매력이다. 또 콩 알갱이 하나하나가 부드럽게 살아 있어 독특한 식감을 낸다. 청국장에 도전하기 어렵다면 된장찌개를 추천한다. 호박과 대파, 양파 풋고추 등이 들어가 있는 된장찌개는 구수하면서도 뒷맛은 칼칼하다. 이와 함께 김문환(66) 사장이 직접 만든 10가지 정갈한 밑 반찬도 식탐을 자극한다. 물김치, 겉저리, 멸치, 곤드레나물, 콩나물무침, 부침개, 도토리묵 등 반찬은 제철에 맞는 음식으로 매일 바뀌어 나온다. 밑반찬만 보고 있어도 입안에서 신선한 싱그러움이 넘쳐난다.

현재 두메는 김 사장의 가족 3명이서 운영하고 있다. 다른 직원을 채용하지 않는다는 김 사장은 가족이기에 더욱 믿고 좋은 음식이 탄생하는 것 같다고 한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
 정직한 재료 사용. 구수·얼큰 국물 일품!
서비스  ★★★
 점심시간 놓치면 맛 볼 수 없어요, 예약필수.
청결  ★★★★
 오픈주방의 자신감. 철저한 위생관리.
가격  ★★★★
 5000원의 행복. 가격대비 풍부한 양. 
접근성  ★★
 주차장 없음. 버스·차량 통해 이동 가능.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