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 20득점·송명근 15득점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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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OK저축은행이 홈 개막전에 이어 첫 원정경기에서도 승전가를 불렀다. 

이번에는 팀 이름과 유니폼을 바꾸고 새롭게 출발한 KB손해보험을 꺾었다.

OK저축은행은 13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남자부 V리그 원정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0(25-18 25-19 27-25)으로 꺾었다.

지난 시즌 리그 챔피언에 오른 OK저축은행은 이번 시즌에도 돌풍을 이어나갔다.

무릎 수술을 받고 돌아온 '특급 용병' 로버트랜디 시몬이 20득점 활약으로 건재를 알렸다. 송명근도 15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LIG손해보험에서 KB금융그룹으로 둥지를 옮기고 유니폼도 빨강에서 노랑으로 바꿔 새출발한 KB손해보험은 시즌 첫 판부터 난적을 만나 고개를 숙였다. 

2011∼2013년 대한항공에서 뛰다 올해 새롭게 KB손해보험에 합류한 외국인 선수 네맥 마틴은 9득점에 그쳐 적응을 완료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김요한이 12득점으로 분투했다.

시몬은 1세트부터 10점을 퍼부으며 펄펄 날았다. OK저축은행은 송희채의 선취점과 시몬의 맹폭으로 초반부터 7-4로 점수 차를 벌렸다. 

KB손해보험은 김요한·이수황·마틴의 블로킹과 OK저축은행의 서브 범실을 틈 타 11-9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세트포인트(24-18)에서 이민규가 오픈 공격을 내리꽂으면서 OK저축은행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도 OK저축은행이 가져갔다. 강영준 4득점, 송명근 3득점, 시몬·박원빈·송희채 2득점 등으로 여러 선수가 고른 활약을 펼쳤다. KB손해보험은 범실을 9개 쏟아내며 흔들렸다.

KB손해보험은 23-19까지 쫓아가 봤지만, OK저축은행은 세트포인트(24-19)에서 이민규의 서브에이스로 세트를 끝냈다.

3세트는 7-7로 동등하게 시작했다. 그러나 박원빈의 블로킹과 마틴의 공격 범실로 OK저축은행이 9-7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마틴과 교체돼 투입된 이강원이 활발한 공격과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바꾸면서 역전(18-19)을 이뤘다. 이강원은 공격포를 이어나가 2점 차로 점수를 벌렸다. 

그럼에도 OK저축은행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23-23 접전이 이어진 상황에서 김정훈이 김요한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매치포인트를 잡아낸 듯했다. 그러나 KB손해보험의 하현용이 속공으로 24-24 듀스를 만들었다.

결국은 시몬의 속공과 송명근의 오픈 공격이 연달아 터지면서 OK저축은행이 승기를 가져갔다.

지난 시즌 7개 팀 중 6위에 그친 KB손해보험은 이날 비록 패했지만, 쉽게 무너지지 않는 투혼을 보여주며 올 시즌 희망을 밝혔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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