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전통가요 아카데미 운영
“민요의 대를 이어 내려온 트로트 교과서서 배우는 시대 오기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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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청소년진흥재단 우옥환 이사장. 홍서윤 기자
“트로트가 K-POP처럼 한류가 돼 세상에 널리 퍼지고, 후손들이 교과서에서 ‘목포의 눈물’을 배울 수 있는 시대가 오기를 바랍니다.”

전통가요 트로트를 청소년의 보편적인 문화로 정착시키려는 노력이 대전지역 한 청소년단체에 의해 시도되고 있다.

주인공은 사단법인 한국청소년진흥재단의 우옥환 이사장(71·한국전통가요진흥협회 자문위원)이다.

그는 올해 여성가족부 사업에 참여, 예산을 지원받아 청소년전통가요(트로트) 아카데미를 운영 중이다. 노래가 세대를 갈라놓는 현실이 안타까워 제안된 기획으로, 국민애창가요로 민족의 애환과 역사가 담겨 있는 트로트를 문화의 소비자이자 생산자인 청소년이 즐겨야 한다는 것이 우 이사장의 생각이다.

그는 “민요의 대를 이어 내려온 것이 트로트인데 요즘 아이들은 전혀 모르고 있으며 그러다보니 노래가 어른 세대와 아이들 세대를 갈라놓고 있다”며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트로트를 품격있게 발전해나가려면 청소년들이 계속 부르고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 이사장은 청소년들 문화 속에서 트로트가 활성화되기 위해 무엇보다 교육에 힘쓰고 있다. 매주 토요일 아카데미 수강생들에게 트로트를 지도하고 있으며 오는 11월 21일에는 전국청소년전통가요페스티벌도 개최할 계획이다.

학생들로하여금 무대에서 배운 트로트 실력을 뽐내게 하는 한편으로 어른들의 노래경연 시간도 마련할 예정이다. 대중문화 중 가장 대표적인 노래를 통해 서로 공유하다보면 세대가 화합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우 이사장은 민족의 애환과 시대를 담아온 전통가요 ‘트로트’가 청소년들의 문화로 더 널리 퍼졌으면 하는 바람이고 대전을 기점으로 이러한 움직임을 점차 확대해나가는 것이 그의 목표이다.

그는 “할아버지 칠순잔치에 손자, 손녀가 축하의 노래로 ‘목포의 눈물’을 부른다면 얼마나 즐거울까’ 생각해본다”며 “트로트가 청소년의 보편적인 문화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국민의 관심과 성원이 필요하다”고 얘기했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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