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노인사회활동 활성화대회, 한밭종합운동장 일원서 개최
150개 업체 취업상담... 어르신 500여명 새 일자리
충남대병원 등 검진서비스도

▲ 13일 대전 중구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노인사회활동 활성화대회를 찾은 어르신들이 이력서 작성대에서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아 이력서를 작성하고 있다. 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
‘2015 대전시 노인사회활동 활성화대회’가 열린 13일 한밭종합운동장 일대는 일자리를 찾으러 온 어르신과 축제를 즐기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일하는 즐거움, 누리는 기쁨’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어르신 7000여명이 참가했으며, 권선택 대전시장과 김인식 대전시의회 의장,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5개 구청장 등이 행사장을 찾았다.

‘2015 대전시 노인사회활동 활성화대회’는 배재대 응원단, 해군 군악대 등의 식전공연과 테이프커팅, 개회 선언, 대회사·축사, 식후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150개 업체가 참여해 취업상담을 했으며, 어르신 500여명이 새 일자리를 찾았다. 또 행사장에는 구인 게시판과 함께 노인일자리 생산품 판매·전시 부스가 설치됐으며, 충남대병원과 이안과 등 6개 의료기관의 검진서비스도 큰 호응을 얻었다.

우송대 사회봉사단의 네일아트, 발 마사지와 국수, 어묵 등 먹거리 마당, 어르신 청춘노래자랑,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 체험, 액세서리 만들기 체험 등의 부스에도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대한적십자사 봉사원 200명과 배재대 복지신학과·실버보건학과 학생 100명, 우송대 사회복지과 학생 100명 등이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도왔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한 어르신은 “나이가 드니 일자리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또 취직을 해도 대부분 시한부 계약직이고 보수도 형편없다”며 “고령화 시대에 맞는 정책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물론 일할 수 있는 만큼의 건강관리도 필요하고, 자기가 해온 분야에서 전문가가 돼야 한다”며 “이런 행사(기회)가 더 많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한국시니어클럽 대전지회 김문규 회장은 “어르신들의 행복한 노후를 돕고, 지역 복지에 밑거름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취업 알선뿐 아니라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시니어클럽 대전지회는 이번 행사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한 달 이내에 평가보고회를 열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노진호 기자 windlak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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