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만원 제공 혐의 … 직원소환
A씨측 “선거캠프와 무관” 주장

충북도내 모 지방자치단체장에 대한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전면적인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청주지검은 지난해 치러진 6·4지방선거와 관련해 A 씨의 선거기획을 담당했던 기획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검찰은 이 기획사가 A 씨에게 선거자금 4000여만원을 불법적으로 제공한 혐의를 잡고 이날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오전 선거기획사 여직원도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특히 기획사가 불법적인 정치자금을 제공한 후 최근까지 지자체가 시행한 각종 행사를 수주하거나 하도급에 관여한 것이 아닌가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기획사의 회계장부와 컴퓨터 등 수사 자료를 압수해 혐의를 입증하는 데 주력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A씨 측은 “4000여만원은 선거기획사에서 SNS담당 외부직원 2명에게 전달한 비용으로, 선거캠프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치자금이 캠프로 들어가 불법으로 사용된 사실이 검찰 수사로 확인될 경우 A 씨에 대한 수사로 확대될 가능성도 나온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기획사를 압수수색한 사실은 있지만 수사 중인 사안이어서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밝혔다.

홍순철 기자 david8168@cctody.co.kr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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