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렵이불·내의 등 판매 증가
계절용품 지난해보다 시기빨라
백화점, 겨울의류 앞다퉈 선봬

최근 뚝 떨어진 기온에 소비자들이 겨울 채비에 나서고 있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진 탓에 보온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연말 전기료 부담을 절감해주고 전력 소비량이 적은 절전형 가전 등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13일 대전지역 소재 백화점·대형마트 등에 따르면 환절기에 대비하기 위한 차렵이불과 카펫, 내의와 타이즈 등 보온 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홈플러스의 경우 최근 2주간 겨울 제품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여성용 타이즈는 75%로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고 차렵이불 77.4%, 스타킹 22.2%, 카펫 20.7% 등 순이었다. 이마트(둔산점·대전터미널점)도 이달 들어 전기매트와 침구류의 매출이 지난해 동기대비 23.3%, 20.9% 늘었고, 잠옷과 웜웨어의 판매 또한 각각 64.7%, 28.2%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침구와 카펫은 계절이 바뀔 때 소비가 늘어나는 품목에 속하지만 판매 시기가 지난해보다 빨라졌다는 것이 업계 측 설명이다. 특히 겨울철 난방가전 사용에 따른 전력난과 전기료 폭탄을 걱정하는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에 고효율을 누릴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실제 전자랜드는 소비전력이 1kw대로 낮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전기 히터와 스토브, 신개념 탄소섬유히터 등이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지난해 동기대비 159% 매출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겨울 상품의 수요가 늘자, 지역소재 백화점들도 현재 진행 중인 가을 정기세일과 더불어 패딩, 아우터 등 행사를 진행하며 겨울 채비에 나서고 있다. 남성복 매장은 겨울 방한코트, 다운점퍼 등 전체 50%를 겨울 상품으로 채우고 있으며, 여성 의류 매장은 가을 상품과 함께 겨울 상품 입고를 서두르기 시작해 이미 겨울 상품을 60% 이상 들여놓은 상태다.

지역 대형마트 한 관계자는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이 겨울 관련 상품의 매출도 평년보다 빨라진 것 같다”며 “보온내의를 지난해보다 한 달 반 정도 빠르게 선보이거나 겨울상품 사전판매를 위해 추가 물량을 확보하는 등 유통업계마다 겨울 제품 판매 경쟁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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