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특혜의혹 관련 새로운 증거 확보, 지난 ‘조명업체 사건’ 병합해 진행
수사 방향 시의회 전반확산 관측도

검찰이 특정업체 밀어주기 의혹과 관련 천안시의회 A 시의원을 수사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천안지역 방범용 CCTV 설치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해 검찰의 칼 끝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3일 대전지검 천안지청에 따르면 검찰은 해당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컴퓨터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지난달 A 의원의 혐의를 밝힐 새로운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달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을 내비친바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격 펼쳐진 검찰의 압수수색은 수사가 막바지에 왔다는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 같은 주장과는 별도로 일부에서는 A 의원으로 시작된 이번 검찰의 수사가 천안시의회 전반으로 확산될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번 검찰의 수사는 지난 3월경 A 의원에 대한 고소장이 검찰에 제출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특히, 검찰은 경찰이 지난 6월경 송치한 A 의원의 시내버스 승강장 태양광 조명설치 특정업체 밀어주기 사건과 병합에 이번 사건를 진행했다.

이 당시 경찰은 '직권남용 및 권리행사 방해 등의 혐의'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으며, 검찰은 혐의를 입증할 증거 수집에 주력했다. 검찰은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고 있지만 당초 예고됐던 지난달말 수사결과 발표를 이달로 미룬 이후 추가적인 압수수색을 단행했다는 측면에서 수사의 확대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는 것.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과 관련해서는 초기 단계여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말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천안=유창림 기자 yoo77200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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