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라 암 검진을 받을 확률이 달라진다는 논문이 발표됐다. 충북대학교병원 가정희학과 강희택 교수<사진>는 '사회·경제적 지위와 암 검진 연관성 분석'이라는 논문을 통해 성별·교육수준·월수입·근로 형태에 따라 암 검진을 받을 확률이 달라진다고 밝혔다.

강 교수는 이번 논문을 위해 전국 1만 2303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암 검진 확률과 근로 환경 조사를 벌였다. 이 논문에 따르면 월수입이 가장 높은 사람은 가장 낮은 사람보다 검진을 받을 확률이 남성의 경우 약 2.1배, 여성은 1.4배가 높다.

또 고등학교 이상의 교육을 받은 남자는 그렇지 않은 남자에 비해 유료 암 검진을 받을 확률이 1.5배, 남성 사무노동자들이 육체노동자보다 1.3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여자의 경우 교육수준이나 근로 형태에 따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강 교수는 "사회·경제적 격차에 의한 암 검진 확률이 달라 '건강불평등'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사회적 약자들이 암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 교수의 논문은 대한가정의학회에서 주관한 '2015년 추계학술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함문수 기자 hm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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