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류마티스관절염의 골든타임 1년… 통증·염증관리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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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60대 여성 환자가 병원을 방문해 아침이면 관절이 뻣뻣하고 통증이 느껴져 힘들다고 호소했다. 혈액, 영상검사 등을 통해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진단됐다. 환자는 환절기 일교차와 나이에 따른 자연스러운 증상으로 생각했다며 결과에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해당 사례처럼, 대다수 환자들이 류마티스 관절염을 단순한 골관절염 등으로 여겨 조기 치료시점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대한류마티스학회가 류마티스관절염 진단현황을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는 증상 발현 후 진단 시기가 평균 20.4개월에 달했다. 선진국과 비교 시 3~5배 지연된 수치로, 질병에 대한 이해와 경각심이 높지 않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문제는 진단이 늦어질수록 심각한 결과가 초래된다는 점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원인불명의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특별한 예방법이 없고 완치가 어렵다.

발병 1~2년 이내 관절 손상과 변형이 일어나며, 안구질환, 빈혈, 혈관염 발생 외에도 심하면 사망 위험도 있다. 따라서 초기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의를 찾아 진단과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초기 증상은 관절의 종창과 통증이다. 주로 아침에 일어났을 때나 오랜 시간 움직이지 않을 때 발생하며, 손가락과 발가락 등의 작은 관절이 붓고 아픈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요즘 같은 환절기나 추운 겨울철에는 일반적인 관절염 증상으로 오해하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류마티스 관절염 증상은 퇴행성 관절염과 달리, 관절 통증 외 피로감, 열감, 식욕감퇴, 체중감소 등의 전신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초기의 치료는 관절 기능을 유지하고 망가지는 것을 예방하는 항류마티스 약제와 통증을 완화시키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 등 약물 치료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의 경우, 장기 복용 시 위장장애, 궤양, 출혈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위장관계부담을 최소화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대표적 제품인 쎄레브렉스는 통증과 염증을 유발하는 효소(COX-2)만을 선택적으로 억제해류마티스 관절염의 통증과 염증 감소 효과와 더불어 위장관계 안전성이 입증됐다.

최근에는 특허만료로 약값이 낮아지면서 의료진도 부담없이 처방할 수 있게 됐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은 조기 진단과 최신 치료법을 활용하면 충분히 정상 생활이 가능하다. 환자들이 질환 초기 증상을 잘 이해하고 조기 진단을 통해 염증과 통증을 잘 관리함으로써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의 '골든타임'을 스스로 창출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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