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중구 대흥동 성원횟집

▲ 물회
▲ 오징어회
가을로 막 접어든 지금. 마지막으로 살얼음이 동동 떠 있는 물회를 먹어보면 어떨까.

대진시 중구 대흥동에 위치한 성원횟집(이하 성원)은 과거 동구 소재동에서 10여년동안 횟집을 운영하다 지난해 이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소재동 시절부터 이성원(58) 사장의 음식 솜씨 하나 만큼은 나 있던 터라 대흥동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에도 미식가들의 발길이 이어져 이젠 원도심의 유명 맛집으로 자리잡았다. 성원은 계절 마다 대표 요리를 바꾼다. 때문에 입에 맞는 요리라도 철을 놓치면 1년을 기다려야 한다. 이 사장은 늦여름에서 초가을로 접어드는 지금, 마지막으로 먹을 수 있는 물회를 추천했다. 물회는 바쁘게 일을 하는 어부들의 간단한 한끼 식사에서 유례 됐다. 2000년대가 넘어가면서 일반 대중들에게도 별미로 사랑받기 시작했고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다. 성원의 물회에 들어가는 광어회는 경남 통영에서 새벽시장 경매를 통해 자연산으로 산지직송된다. 때문에 신선도는 두 말 할 필요 없다. 채 썬 배, 당근, 오이, 양파, 무 위에 김가루를 뿌려 나온 물회는 간결하게 잘 정돈돼 있다.

여기에 단맛을 내는 약초들과 초장, 벌꿀 등이 들어간 새빨간 육수가 등장한다. 살얼음이 동동 떠 있는 육수에 물회를 버무려 먹으면 바다향이 입안에 퍼진다. 새빨간 육수에서 매콤하면서도 달달한 맛이 뒷 끝을 잡아준다. 특히 주문즉시 이 사장이 회를 직접 떠 손님상에 내놓기 때문에 회의 육질은 탄력이 좋으면서도 입안에선 사르르 녹는다. 이와 함께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오징어회는 껍질을 벗기고 잘게 썰어, 채 썬 무와 함께 나온다. 탱탱한 살은 유난히 쫄깃쫄깃해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부담없이 즐겨 먹을 수 있다. 성원의 모든 재료는 국내산이다. 이 것이 이 사장이 고집이다. 이 사장은 “수입산과 비교했을 때 육질과 윤기 등이 확연히 다르다”며 “내가 먹는 것처럼 똑같이 정성들여 준비한다”고 말했다. 성원은 간재미탕과 전어요리 등을 준비하며 본격적인 가을철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
 국내산 재료만 사용·신선한 회 맛 일품.
서비스  ★★★
 식사시간 예약 필수! 조리시간 다소 걸릴수도
청결  ★★★★
 오픈주방의 자신감. 위생관리 철저.
가격  ★★★
 횟집 특성상 시가마다 달라요.
접근성  ★★★★★
 주차장완비·중구청역 1번 출구 도보 10초.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