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http://blog.naver.com/sanha2323

향기따라 걷는 ‘가을 야생화 생태 탐사’ 프로그램를 위한 답사를 가는 날입니다.

‘가을 야생화 생태탐사’는 월평공원 갑천 생태 해설가들의 ‘2015년 대전형 좋은 마을 만들기 사업’인 ‘월평공원 생태놀이터 만들기’프로그램 중 하나인데요. 갑천 누리길인 ‘월평공원 습지길’ 시작 구간이 우리의 출발점이랍니다.

국장님과 함께 야생화 생태탐사를 위한 답사시 해야 할 일들을 한번 더 점검을 하고 ‘또르라기 장난감 만들기’를 프로그램에 넣기로 했는대 소녀같은 김송자 선생님께서 또르라기를 움직이며 무척이나 행복해 하십니다. 또르륵~ 또르륵~ 너무 즐거운 놀이감입니다. 탐사를 시작하지만, 가을 야생화 생태 탐사니 만큼 한 발짝 움직이기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모든 풀과 꽃들을 확인해야 하니 말입니다. 사진을 찍고 검색을 하고 토론을 합니다. 관심과 정성이 보통 필요한 일이 아닙니다. 뜨거운 9월의 태양아래 더 뜨거운 정열을 안고 걸어가는 월평공원·갑천 생태해설가들입니다. 가다 보니 아지트로 사용하는 장소가 몇 달사이 온통 덩굴식물에 뒤덮여 있습니다. 이제 정말 완벽한 숲 속 아지트로 변한 것 같습니다.

피터팬이 날아다니는 듯한 9월의 숲 속입니다. 초록은, 초록 그 자체만으로 충분한 선물을 주네요. 가을, 맑은 하늘과 숲과 길. 어느 것 하나 빛나지 않는 것이 없는 9월입니다. 우리의 지난 흔적들도 9월의 풀과 함께 자라고 있었습니다.

국장님은 풀에 뒤덮여 버린 생태놀이터를 살펴보셨는데요.

여기선 사람도 자연과 하나가 되나봅니다. 이경호 국장님~ 숲과 어울림이 아주 좋은데요, 멋진 우리 해설사님들도 자연과 하나가 되구요. 그죠. 참 좋은 계절입니다. 모두가 아름다움입니다. 그저 아름답다는 말 외엔 다른 수식어를 달 수가 없습니다.

반하지 않을 수 없는 청명한 가을 하늘 역시 눈물나게 아름답습니다. 일년 중 가장 하늘이 아름다운 이맘 때는 하늘을 아주 많이 품어야 합니다.

틈만나면 하늘을 품고 품어야 합니다.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하늘을 말입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월평공원을 잘 보존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물소리, 새소리 , 바람소리, 그리고 물냄새, 흙냄새, 바람냄새….

월평공원 가을 야생화 생태 탐사시간에 이 모든 것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자연은 자연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할 일 입니다.

덧붙이고 빼고 할 것이 없습니다.

9월의 갑천과 월평공원을 누려보세요.

야생화를 만나고 곤충을 만나고 그 속의 우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가을 야생화생태 탐사’는 야생화 뿐 아니라 자연의 모든 것 들을 탐사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숲과 친해지는 가을 야생화 생태탐사는 여유로움이며 편안함이며 깨끗한 휴식입니다.

놀러오세요. 갑천 월평공원으로요.

(이 글은 9월 14일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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