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적·흡연·음주·카페인 발생 원인
두근거림·현기증 불규칙적 심장박동
방치할 경우 심부전 등 심장질환 위험
대전성모병원 부정맥 시술장비 완비
심장관련 우수 의료진 최적치료 제공
수도권 병원에 밀리지 않는 병원 자부

▲ 김태석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내과 교수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기관이 없지만 심장은 곧 생명을 의미하는 신체 기관이다. 인간의 삶과 죽음은 이 심장이 규칙적으로 뛰느냐, 운동을 멈추느냐로 갈린다. 심장은 근육으로 이뤄진 장기로, 산소와 영양분을 싣고 있는 혈액을 온 몸에 흐르게 하는 역할을 한다. 하루 약 10만회의 박동을 하면서도 지치지 않는 심장이지만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빨라지거나 늦어지거나, 불규칙해지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를 부정맥이라고 한다.

부정맥은 심장을 뛰게하는 전기적 신호의 발생과 전달에 이상이 생기면서 발생하는데 심장에 선천적인 이상이 있거나, 흡연, 음주, 카페인 등이 발생에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심근경색, 고혈압 등 다른 심장질환에 의해 부정맥이 발생하기도 하고, 갑상선기능항진증도 부정맥을 유발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부정맥은 본인 스스로 느끼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또 증상이 없더라도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두근거림이나 맥이 불규칙함을 느낀다면 전문의와 즉각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내과 김태석 교수가 바로 이 부정맥으로부터 우리 지역민의 심장을 지켜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부정맥에 대한 정보와 치료법,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의 장점 등을 김 교수로부터 들어봤다.

◆부정맥 느꼈다면 우선 병원으로

부정맥은 증상이 비슷하더라도 치료방법이 다를 수 있고, 같은 이유라도 증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이다. 대부분 부정맥을 호소하는 이들이 기저 심장질환을 가진 경우가 많아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라면 부정맥에 경각심을 갖고 살아야 한다는 게 김교수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증상을 느낄 수 없는 경우도 있지만 스스로 부정맥 증상을 느꼈다면 우선 병원에서 진단을 받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김 교수는 “부정맥은 두근거림이나 어지러움증, 현기증 같은 그런 느낌 있거나 맥이 불규칙하다는 느낌 또는 건너뛰는 느낌 등 증상이 제각각 다 다르다”며 “그런 증상 있으면 별거 아니겠지 생각하지 마시고, 되도록 상담하고 진단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는 게 좋다”고 했다.

그러면서 “물론 대부분 별 것 아닌 것을 수 있지만 간혹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며 “부정맥을 알고도 방치할경우 심부전, 심방세동 등 심장질환의 위험이 커지고, 심지어는 급사에 이르게 될 수 있기 때문에 검사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듣는 게 치료인 의사

부정맥 진단을 위해서는 증상이 있을 때 심전도검사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예고 없이 나타나는 부정맥이 진료시간 내 나타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 때문에 김 교수는 ‘경청하는 의사’가 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김 교수는 “환자의 증상을 정확히 잡아내는 게 어렵다. 부정맥이라는 질환이 특별히 어디가 아프고 그런 부분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대표적인 증상이 두근거림인데 그것이 상당히 주관적인 부분이라서 의사로서 환자에게 꼬치꼬치 캐묻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자 증상이 모호하다보니 이것저것 묻다 보면 직업력을 물어보기도 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일은 없는지 최근 근황을 물어보기도 하게 된다”며 “이렇게 이야기를 할 기회를 주면 분명 잡아낼 수 있는 부분이 생긴다”고 노하우를 밝혔다.

김 교수는 “의사가 마음이 급하면 못얻는다. 그런 면에서 부정맥 의사들이 민감하고 세심한 경우가 많다”며 “저 역시 환자의 이야기를 좀 더 깊게 경청하는 마음의 여유를 갖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진단이 어려운 만큼 스스로 맥을 짚을 수 있다면 부정맥 진단과 치료가 한결 쉬워진다고 김 교수는 당부했다.

김 교수는 “24시간 생활심전도라던지 장시간 지켜볼 수 있는 진단 방법이 있지만 본인의 맥을 짚을 줄 아는 것이 가장 좋다”며 “목의 경동맥이나 손목의 맥을 짚어 증상이 나타날 때 어떻게 맥이 뛰는 지 의사에게 설명하면 치료에 훨씬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부정맥에 대해 원인을 잘 모르고, 그저 ‘심장이 나쁜가봐’ 하던 분들이 부정맥이 얼마나 위험한 병이고 치료가 중요한 요소인지 알게 해드리고 치료를 했을 때 증상이 호전되고 상태가 좋아지면 보람을 느낀다”며 “증상이 심해서 실신하시고, 심한 두근거림 등 증상으로 일상생활을 못하시던 분들이 다시 일상에 복귀하실 때 행복해 하시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팀워크 최고, 대전성모병원

부정맥의 특성상 ‘부정맥 환자’가 보통 따로 있지 않다. 여러 심장질환을 가진 환자들이 부정맥까지 가진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심장내과는 세분화가 잘 돼 있더라도 분야 별 협진체계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심장내과 막내’로서 선배 교수들의 의견을 잘 듣고, 서로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다. 김 교수는 “부정맥을 지닌 제 환자들도 관상동맥 질환이 생길 수 있고, 또 심부전증이 있는 분들이 부정맥이 생길 수도 있어 한 분야만 잘 한다고 치료가 잘 되는 게 아니다”라며 “긴밀한 협력관계에 대해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심장내과는 전국 어느병원과 비교해도 협조가 잘 이뤄진다고 자부한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분야별로 세분화가 잘 돼 있으면서도 아침에 모여 환자 관련 브리핑을 갖고, 그 과정에서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서로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며 “심장내과에서 가장 어리고 막내이기 때문에 선생님들 의견에 귀 귀울이려고 노력하고 있고, 선생님들도 많이 제 의견을 반영해주시고 들어주셔서 긴밀한 협조가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분화가 지속되면서 심장내과에서도 부정맥을 비롯한 다양한 분과가 이뤄졌고, 부정맥에서도 또 세분화되려는 움직임이 있을 정도로 전문화되고 있다”며 “각 질환 별 담당의사에게 의뢰를 하는 것이 좋다는 측면에서 우리 병원은 심장과 관련해 양질의 진료를 받을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대전에서도 충분히 고친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에서 3년간 근무한 경력이 있는 김 교수는 대전성모병원 역시 부정맥 관련 시술장비가 완비돼 있어 서울에서 시행하는 대부분의 시술이 모두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부정맥 치료가 약물을 통한 치료보다는 시술을 필요로하는 경우가 많아 아무래도 장비가 몰려있는 서울로 환자들이 쏠리는 현상이 심하다는 데 동의하면서도 그럴 필요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교수는 “서울성병원에서 3년간 있으면서 훌륭한 교수님들 밑에서 많은 환자를 보며 매일 부정맥 시술을 했고, 대전에 와서도 거의 매일 시술을 하고 있다”며 “스스로 경험이 일천하다고 생각하지만 서울과 대전에서 병실과 외래를 통해 많은 환자를 봤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숨긴 겸손함을 내비쳤다.

김 교수는 “부정맥이라는 질환이 아직까지 생소하고, 심장과 관련돼있다 보니 ‘서울의 큰 병원’을 찾으려는 환자들의 마음도 이해는 된다”면서도 “대전성모병원에 부정맥과 관련한 시술장비가 완비돼 있기 때문에 서울에서 받으시는 웬만한 시술이 다 가능해서 굳이 서울로 가시지 않고 대전에서 치료를 받으셔도 된다. 경제적 측면에서는 오히려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지역민에게 대전성모병원 심장내과를 자랑해달라는 말에 김 교수는 “우리 대전성모병원은 심장내과 쪽으로 매우 훌륭한 의료진과 시설을 갖추고 있다”며 “본인의 심장이 이상하다고 느끼면 서울로 많이 가시려고 하는 것 같은데 우리 병원 오시면 못하는 시술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부정맥 뿐 아니라 심장과 관련해 못하는 시술이 없기 때문에 서울로 가지 마시고 집 근처에서 평안히 시술 받으시도록 도와드리겠다. 많이 찾아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늘 배우는 자세, 낮은 곳으로 향하는 자세, 친절하고 진료 잘하는 의료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고 있다”며 “부정맥은 잘 모르시는 분들 많지만 증상이 있으시거나 과거력 있다면 진료를 미루지 마시고 정기검진을 통해 본인 건강 체크하는 것 중요하다. 만일 부정맥이 의심된다면 지체없이 전문의 찾아 진료를 받으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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