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 5회 이상 출장 다녀와... 영상회의시스템 이용 16% 그쳐

<속보>=정부세종청사에서 근무하는 중앙부처 공무원의 잦은 출장으로 인한 행정 비효율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가운데 이들 중 70% 이상이 1달에 1회 이상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조사됐다. <3일자 1면 보도>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영환 의원이 최근 국무총리실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정부세종청사 공무원 1만 800여명 중 73.4%가 월 1회 이상 출장을 경험했다. 이 가운데 16.9%는 5회 이상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에도 64.1%가 4월 1달 동안 1회 이상 출장 경험이 있었고, 11회 이상 다녀온 공무원도 2.5%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틀에 1번 꼴로 출장을 다녀온 셈이다. 반면 업무 효율성 제고를 위해 설치한 영상회의시스템을 이용한 공무원은 전체의 16.6%에 그쳐 대조를 이뤘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공무원의 출장으로 인한 행정 비효율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스마트 시대에 맞춰 영상회의시스템을 대폭 늘려야 한다"며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출장 대신 영상회의와 모바일 메신저 등을 활용한 디지털 행정문화 확산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종에서 가장 많이 출장을 가는 지역은 서울(65.2%)과 국회(19.7%)로 집계됐으며, 세종(3.7%)과 대전(2.4%), 과천(1.7%)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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