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대흥동 동원식당]
강원도 진부령의 특제 황태만 고집
황태와 두부·파만으로 깊은맛 자랑
연한 살·시원한 국물 숙취해소 탁월
동원의 황태탕은 두툼한 황태와 두부, 파만을 재료로 삼았다. 조촐한 재료이지만 그 겉모습부터가 가히 ‘일품’이라고 할만하다.
내용물을 걷어내고 보면 “고깃국물 아니냐”고 오해할만큼 색이 뽀얗다. 비결은 황태로만 5시간 이상 우려낸 신난순(62·여) 사장의 정성. 푹 우려낸 황태살을 들기름에 볶아 다시 한 번 끓여 만드는데, 국물이 유난히 시원하다.
신 사장은 황태를 특별히 선별한 산지에서 직접 지원받는단다. 강원도의 추운 겨울바람에 녹이고 얼리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4~6개월 동안 숙성시킨 ‘진부령 황태덕장’표 특제 황태다. 이 때문인지 퍽퍽하지 않고 다른 황태와 달리 부드러운 씹는 맛을 자랑한다.
여기에 황태탕에 신 사장이 직접 만든 버섯볶음, 취나물, 비름나물 등 각종 제철음식을 곁들이면 간이 딱 맞다. 동원의 또 다른 명물은 손님들로 하여금 “조금만 더 달라”고 애걸(?)하게 만드는 계란말이다.
겉보기는 볼품이 없다. 모양새 없이 두툼하게 말아져 나온 탓에 계란말이가 맞는지 의심스럽기까지 하지만 그 맛은 외향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
신 사장은 자신의 요리를 먹고 함박웃음 짓는 손님들을 보면 기운이 난다고 한다. 신 사장은 “힘은 들어도 손님에게 최고의 재료로 만든 음식을 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모른다”라며 “앞으로도 변치 않는 초심과 어머니의 정성을 담아 음식을 만들 것이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 맛집 별점
맛 | ★★★★ |
정직한 재료… 구수하고 시원한 국물 일품 | |
서비스 | ★★★ |
다양한 제철음식 밑반찬… 예약은 필수 | |
청결 | ★★★ |
오래된 역사… 시골의 정겨움 | |
가격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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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성 | ★★★ |
중앙로역 도보 11분, 주차 기대하지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