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KAI, 국토부에 조언 받았다” 윤홍창 의원 추진상황 들며 압박
이시종 지사 “사실 맞느냐”며 반박
윤 의원은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사천시 관계자와의 통화 녹취 내용을 공개했다. 녹취록에는 국토교통부가 외부용역업체의 컨설팅을 받아 신뢰도 높은 데이터를 작성해 제출하면 심의과정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다고 권고했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이에 이 지사는 윤 의원에게 "국토부에 직접 확인한 것이냐"고 반문한 뒤 "사천시 담당자 얘기만 가지고 MRO에 대해 판단하면 안된다"고 맞받아쳤다.
윤 의원 또한 한 치의 물러섬이 없었다. 오히려 충북과 경남·KAI의 MRO 추진 상황을 조목조목 따져가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윤 의원은 "사업계획서 연구용역에서 청주공항 MRO산업육성의 사업성이 낮다는 결론이 도출됐고, (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직접 재검토를 지사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항간에는 재검토 지시를 두고 아시아나항공이 충북 MRO사업에서 발을 빼기 위한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또 경남지역 언론 매체에 보도 내용을 근거로 "KAI와 아시아나 항공 실무진들이 몇 차례 회의를 하고 향후 설립될 예정인 '항공 MRO전문 업체'의 지분 배분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 지사는 "아시아나항공 측에 확인한 사실이냐"며 "파악한 바로는 언론 매체에 보도된 내용과는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에 윤 의원은 "만약 MRO 사업 유치가 실패로 돌아간다면 이는 충북도 집행부의 책임"이라며 "지금처럼 무사안일한 태도로 일관한다면 KAI 유치 실패 사례보다 더 불행한 사태가 터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조준영 기자 reason@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