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 불균형발전 해소 촉구, 삭발 감행후 천막농성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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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내포신도시 발전을 방치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어 삭발로 강력하게 항의한다.”

김용필 충남도의회 내포문화권발전지원특별위원회 위원장은 1일 충남도청 문예회관 앞에서 내포신도시 불균형 개발 해소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촉구하며 삭발과 동시에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김 위원장이 삭발까지 감행하며 내포신도시의 미래에 대해 걱정하는 이유는 홍성·예산 군민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김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내포신도시의 개발에 따른 인근 홍성과 예산의 구도심 주민들은 상실감이 너무나 크다”며 “내포신도시가 개발되면 함께 동반성장을 기대했는데 이와 반대인 빨대현상으로 구도심 공동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어 더이상 묵과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내포신도시 삶의 편의시설 미비를 지적하며 균형발전을 내포신도시 발전의 화두로 꺼내들었다. 실제 내포신도시 개발은 내포신도시 기반 조성사업 1단계를 지나 2단계가 마무리 돼 가는 시점에서 내포 홍성지역에 치우친 개발이 진행됐다.

무엇보다도 당초 계획됐던 대형마트 입점, 골프장, 종합병원 유치 등 도시형성을 위한 필요시설은 없고 내포 홍성지역 아파트 건설에만 치우쳐 있는데다가 내포 예산지역은 아파트 건설 조차가 첫삽을 뜨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고 있다.

김 위원장은 “신도시는 어느지역이 먼저 개발해 발전하느냐에 따라 도시의 개발 성장 속도를 좌우한다. 그래서 신도시 개발의 가장 중요한 것은 신속한 균형있는 개발”이라며 “당초 내포신도시 개발계획 단계에서 충분한 안배없이 계획한 개발 계획을 탓하려는 것만은 결코 아니다. 홍성지역의 아파트 입주와 공사 진행, 상권 형성을 통한 도시면모를 갖추고 있는 이 시점에서 예산지역의 기반시설, 아파트 공사 착공, 생활편익시설 추진에 대한 집행부의 의지가 너무나 미약하다는 뜻”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이날 집행부에 대한 10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모아주택, 대방건설, 이지건설이 연내 착공하도록 행정절차 간소화를 촉구한데 이어 △중흥건설 연내 조기착공 △특화상업지역 이마트 입점 또는 농협대형 하나로 마트 입점 △충남개발공사가 LH와 협의해 선개발 △ 예산권역 업무용 시설용지 확충 △예산권역 조속한 공동주택 착공후 교육시설 확충 △예산·홍성 원도심 공동화 대책 수립 △안희정 충남도지사 LH 방문해 내포신도시 조기 정주여건 조성에 적극 나서라 △홍성·예산 구도심 인구가 아닌 수도권 인구 유입 대책 강구 △충남도 서울사무소에 내포인구 유입을 위한 충남개발공사와 신도시 건설본부 직원 파견 등을 요구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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