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역~용두공원 207m구간

▲ 국내 유일의 포도·와인산업 특구인 영동에 '와인 물길'이 설치돼 관광객과 주민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영동군 제공
국내 유일의 포도·와인산업 특구인 영동에 '와인 물길'이 설치돼 관광객과 주민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1일 영동군에 따르면 영동을 찾는 관광객에게 새로운 볼거리 제공을 위해 영동역에서 용두공원으로 가는 인도 207m 구간에 보랏빛 물이 흐르는 '와인 물길' 설치 등 '포도·와인거리' 1단계 조성공사를 지난달 말 마무리했다. 이는 군이 국비 등 8억원을 들여 영동역~용두공원 800m 구간에 포도·와인을 활용한 관광 특화거리 조성사업 일환으로 조성됐다. 이 사업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도시 관광 활성화 프로젝트에 선정됐다.

군은 지난 6월부터 이곳에 낡은 보도블록을 교체하고, 길이 207m, 폭 0.3m, 높이 0.2m 물길을 내고 광섬유로 만든 꽃, 별 등이 수놓아진 모양의 흰색, 주황색, 보라색 등 다양한 색을 연출하는 조명을 깔았다. 용두공원 앞 지방하천 삼봉천의 물을 끌어올려 이 물길에 흘려보내고 있다.

'와인물길' 맞은편 인도에는 그동안 주민 보행에 불편을 주고 교통사고 위험까지 있던 소나무를 뽑아내고 길이 210m, 폭 4m, 높이 3.5m의 '포도 터널'을 설치하고, 2단계 공사로 이곳에 포도나무도 식재할 예정이다.

군은 오는 11월까지 '포도·와인거리' 2단계 조성공사로 영동역~용두교 200m 구간에 '와인거리'를 주제로 상가와 주택 벽면 등에 파벽돌을 부착하고, 포도·와인 벽화를 그려 넣을 계획이다. 또 관내 와이너리(와인 양조장)의 유래와 특징, 맛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스토리 보드와 조형물, 포토존도 설치할 예정이다.

최길호 영동군 관광개발팀장은 "올해 포도축제 기간 동안 와인 물길을 시험 가동해 관광객과 주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포도·와인 거리가 지역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남은 2단계 공사를 잘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영동군은 지난해 말 기준 전국 포도밭의 12%, 충북의 72%에 달하는 2175㏊에서 포도가 재배되며, 2005년 국내 유일의 '포도·와인산업 특구'로 지정됐으며 경북 영천(2275㏊)·김천(2261㏊)과 함께 전국 3대 포도 주산지다.

군은 3년 전부터는 프랑스, 이탈리아 등 와인 본고장으로 농민 연수단을 파견해 선진 기술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영동와인은 iMBC·한경닷컴·동아닷컴이 공동 주관한 '2015 대한민국 대표브랜드'에서 3년 연속 대상을 차지하는 등 '명품' 반열에도 올랐다. 군은 다음달 15∼18일 영동천 일원에서 '제6회 대한민국와인축제'를 열 예정이다.

영동=배은식 기자 dkekal2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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