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영동대 2년 연속 재정지원제한 대학 포함
한국교통대는 제외 … 4개 대학 학자금 대출 제한도

충북도내 4년제 대학 5곳과 전문대 1곳이 정부의 구조개혁 대상에 최종 포함됐다. 특히 청주대와 영동대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부실대학'이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교육부가 31일 발표한 대학구조개혁 평가 결과, 청주대·영동대·극동대·꽃동네대·건국대 글로컬캠퍼스(충주) 등 5곳이 정부 재정지원제한 대학에 포함됐다.

그러나 한국교통대는 최종 결정과정에서 제외됐다. 전문대 중에서는 유일하게 충북도립대가 재정지원제한 대학에 포함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청주대·영동대·극동대·충북도립대 등 4개 대학은 2016학년도 학자금 대출 제한대학에도 포함돼 이중고를 겪게 됐다.

도내에는 다행히 정부재정지원 사업과 국가장학금, 학자금 대출 지원 등을 전면 제한하는 최하위 E등급에 속한 대학은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 교육부는 전국의 모든 대학을 평가, 총점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겨 그룹Ⅰ(A·B·C 등급)과 그룹Ⅱ(D·E등급)로 분류했다. 충북도내에는 4년제 일반대 10곳, 전문대 5곳 등 총 15개 대학이 있다.

전국 32개 일반대, 34개 전문대 등 66개 대학이 낙제등급인 D~E등급으로 분류된 점을 고려하면, 충북의 ‘부실대학’ 비중이 무려 10%에 육박한 셈이다. 재정지원이 제한되는 대학은 국가 장학금이나 학자금 대출에서 불이익을 보게 된다. 또 입학정원을 일정비율 감축하는 권고안도 적용돼 A 등급은 ‘자율적 감축’을 허용하고, 나머지 B~E 등급은 입학정원의 최고 10~15%를 줄여야 한다.

교육부는 학령인구가 급감함에 따라 대학입학 정원을 2023학년도까지 16만명 줄인다는 방침이다.

주진석 기자 joo30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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