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는 남북간 군사적 긴장 해소를 위한 고위급 접촉이 25일 새벽 타결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표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이날 논평을 내고 "합의를 크게 환영"한다며 "이번 계기를 통해 단절과 대결의 남북관계가 공존과 상생의 관계로 전환돼야 한다"고 밝혔다.

조계종은 "이른 시일 내에 당국간 회담을 열어 금강산 관광, 5·24조치 문제 등 여러 분야의 대화와 협상이 진행돼야 한다"며 "한반도에 평화와 공존 분위기를 조성하고 통일 초석을 놓기 위한 일에 더욱 정진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천태종은 논평에서 "협상 타결은 남북 긴장관계를 완화하고 교류 폭을 확대하는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매우 희망적"이라며 "민간교류 확대를 통한 남북교류의 전향적 발전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진각종은 특별담화문에서 "긴장 해소를 위해 사흘 밤낮없이 이어진 고위급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된 것을 환영한다"며 "우리는 다양한 분야에서의 민간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한다는 합의사항을 주목하면서 종교인으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는 성명에서 "이번 회담은 남북이 분명한 대화 의지를 갖고 향후 관계 개선을 위한 방향성까지 논의한 것으로 북한의 상당한 변화와 통일을 대비한 우리의 노력을 확인하는 시간이었으며, 남북 분단 역사에 중대한 이정표로 기록될 것"이라고 의미를 뒀다. 

한기총은 "남북 당국회담과 이산가족 상봉 및 민간 교류에 대해 희망찬 기대와 함께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도 성명을 내 최근 한반도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폭력은 더 큰 폭력을 불러올 뿐 폭력으로는 결코 평화를 이룰 수 없음을 경험하며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교회협은 "합의한 대로 당국회담을 개최해 남북화해의 길을 열어주길 바라며 이산가족 상봉과 민간교류 활성화가 그 첫걸음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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