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대전시장 “죽동지구 97만여㎡ 부지에 기업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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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국방기술품질원 신뢰성시험센터(이하 국방신뢰성시험센터)의 대전 유치가 지역 경제활성화에 호기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대전시가 국방신뢰성시험센터 유치에 따른 후속 조치를 제대로 하지 못할 경우 지역 경제에 힘을 더하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동시에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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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전문가들은 2007년 부산에 있던 군수사령부가 대전을 이전할 당시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2007년 군수사령부가 부산에서 현 유성구 반석동으로 이전할 당시 대전시는 ‘군수사 이전에 따라 300여개 관련 업체가 대전으로 옮길 것’이라고 공언했다. 하지만 9년이 지난 현재 대전의 군수납품관련 업체는 64곳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군수사 이전에 따라 이전한 기업은 극히 일부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군수사 이전 효과가 크지 않은 이유로는 대전 이전을 희망하는 군수 관련 기업이 들어 설 산업용지가 부족했거나 용지 가격이 너무 비싼 탓이었다. 여기에 시의 기업 유치 노력 역시 부족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이와 관련 “군수사 이전 후 국방산업체들이 함께 오도록 노력했어야 됐는데 미흡했다”며 “국방신뢰성시험센터 및 관련 기업의 대전 이전을 위한 후속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국방신뢰성센터와 관련된 시의 구상은 우선은 센터 내에 시비 50억원을 들여 정보통신기술(ICT)융합센터를 건립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민간업체 유치를 위한 전담팀을 별도로 꾸려 운영한다는 복안이다.

부족한 산업용지와 관련해선 국방신뢰성센터 인근 죽동지구(97만 2000㎡)의 산업용지로 기업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후 2021년 준공예정인 안산 첨단산업단지(154만 9000㎡)를 활용해 산업용지를 지속 공급한다는 청사진을 안고 있다.

강철식 시 과학문화산업본부장은 “국방신뢰성센터 인근의 죽동지구와 안산지구 내 산업용지로 수요를 모두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방신뢰성센터 유치 후 후속 조치를 치밀하게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강 본부장은 이어 “대전테크노파크의 국방인력을 정보통신기술 융합센터에 상주시키고, 각종 의견조율과 연계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민간업체 유치를 위해 노력하겠다”이라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kyj8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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