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청주·칭다오·니가타 ‘동아시아 문화도시’ 교류 프로그램 20여개

청주, 칭다오(중국), 니가타(일본) 등 3개 도시의 '동아시아 문화도시' 교류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17일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 2월 일본 니가타를 시작으로 3월 청주·칭다오 등에서 동아시아 문화도시 개막식을 가진 데 이어 칭다오 무형문화재 교류공연, 니가타 식문화심포지엄, 청주 지방공항포럼, 문자학술회의, 도시별 문화주간행사 등으로 문화교류의 꽃을 피웠다.

지난 5월 21일부터 한 달간 열린 청주문화주간 행사에서는 동아리경연대회, 바이올리니스트 장유진 초청공연, 옛 연초제조창 창고 건물을 활용한 시민 애장품 특별전 등이 열렸다.

동아시아 문화도시 청주 조직위는 지난달 23일부터 3일간 칭다오에서 열린 칭다오문화주간 행사에서 청주의 풍광을 자랑했다. 지역 화가 20명이 수채화전을 열었고, 사진작가 10명의 전시회도 마련했다.

청주농고 사물놀이팀과 전통음악 그룹 씨알누리는 청주의 멋과 흥겨움을 선사했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칭다오 시장을 예방, 양 도시 간 지속적인 문화·경제 교류를 제안했다. 칭다오국제공항공사 사장과는 국제선 개설 등을 논의했다.

청주 조직위는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열린 니가타 문화주간 행사에도 참석, 청주의 문화 정신을 뽐냈다. 공연전문단체들은 춤과 묘기로 니가타 시민들의 흥을 돋웠다.

섬유 작가 이소라, 솟대 장인 조병묵, 붓 장인 유필무, 서예가 김종칠 등 지역 예술인들은 청주의 문화 정신을 전파했다. 청주, 칭다오, 니가타의 청소년들도 활발한 교류 행사를 벌였다. 오는 21일에는 청주 민족예술제 교류 공연이 벌어진다.

다음달에는 니가타에서 서도·매체 교류 행사가, 칭다오에서는 만화애니메이션·영화 교류 행사가 펼쳐진다. 10월에는 니가타에서 한·중·일 문화도시 회담이, 칭다오에서 한·중·일 예술제와 오왕(五王) 선발대회가, 청주에서 한·중·일 창조학교가 각각 개최된다.

이어 11월에는 칭다오에서 한·중·일 문화예술 포럼이 진행되고 청주에서 젓가락페스티벌이 열리는 등 올 하반기에 20여개의 교류 프로그램이 3개 도시 시민을 만난다.

동아시아문화도시 청주 조직위 관계자는 "동아시아 문화도시 사업은 갈등과 대립의 관계를 화합과 상생의 가치로 끌어내는 역할을 한다"고 평가했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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