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안전실천 24시]

무더운 날씨가 연일 지속되면서 얼마 전까지 대전 지역을 비롯해 충남 전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고, 아직도 무더위는 고개를 숙일 줄 모르고 있다. 때문에 학업 및 각종 업무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여름은 마주하기 싫은 계절 중의 하나지만 한편으론 가족 및 연인과 함께 산과 바다로 여행을 떠나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러한 여름철엔 들뜬 기분에 무더운 날씨가 더해져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 많은 사람들의 주요 이동수단인 차량에서 발생하는 화재 또한 이 시기에 급증한다.

차량화재의 주요원인은 여행을 위한 장거리 운행 및 운행 중 장시간 에어컨 가동 등으로 인해 발생하게 되는 차량의 엔진과열이다.

엔진이 과열되면 오일 등이 새어 불이 붙거나 전기 배선의 피폭이 녹아 벗겨져 합선을 일으켜 화재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또 여름철 뜨거운 태양 아래 차량 내부 온도가 80℃ 이상 올라감에 따라 내부에 인화성 물질을 보관할 경우 폭발을 일으키기도 한다. 일회용 라이터·부탄가스, 배터리 등의 물질이 열을 받아 폭발하는 경우가 그 예다.

여름철 차량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차량 내 소화기를 비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중에서 2~3만원으로 구입할 수 있는 휴대용 소화기를 비치하여 미리 사용법을 숙지하는 것만으로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내 가족의 안전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운행 전 냉각수와 오일을 비롯한 연료 및 점화장치 등을 꼼꼼히 점검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가급적이면 장시간 차량운행을 피하되 1~2시간 간격으로 휴식을 취함으로써 엔진의 과열을 막을 수 있다.

차량 주차 시에는 차량 내 일회용 라이터, 부탄가스통, 스프레이 등 인화성 물질이 있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무더운 여름철에는 다른 계절에 비해 차량 과열로 인한 화재 위험성이 훨씬 높다는 점을 꼭 기억하고, 꼼꼼한 점검과 대비로 안전하고 즐거운 여름 나기에 우리 모두 동참해야 하겠다.

<대전광역시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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