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법주사, 울화통 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 법주사 템플스테이에 참가한 가야금 연주자들이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선율이 법주사에 그윽하다.
보은군 제공
요즘 여름 템플스테이(Temple stay)가 한창인 보은 법주사에 가야금 소리가 그윽하다. 템플스테이는 전국의 유명 전통사찰에서 제공하는 일종의 사찰체험 프로그램이다.

지난 3일 템플스테이에 참가한 가야금 연주자 송정언(39·여)씨와 그의 문하생 7명이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선율이다. 이들은 휴가를 대신해 법주사에 머물면서 열흘동안 명상과 예불에 참여하고 법주사 내 넓은 공간에 모여 가야금의 화음을 맞추고 있다.

송 씨는 "잠시 일상의 복잡함을 떨쳐내고 산사에 묻혀 마음의 때를 씻고 악기를 연습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며 “지난 8일에는 청소년 여름캠프에 참가한 중·고생 등을 대상으로 즉석 연주회도 개최했다”고 말했다.

1시간 남짓한 연주회에서 송씨와 문하생들은 다양한 가야금 합주를 선보이고, 국악을 소개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법주사는 단순한 사찰체험을 넘어서 템플스테이를 시대와 공간을 아우르는 문화행사로 키워 나간다는 전략으로 학생·직장인들을 위한 울화통 캠프를 비롯해 외국인을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개발하는 중이다.

법주사 주지인 현조 스님은 "사찰에서 할 수 있는 문화사업을 적극 발굴해 여가와 문화가 어우러진 새로운 형태의 템플스테이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보은=박병훈 기자 pbh050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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