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대전교구 유흥식 라자로 주교<사진>는 ‘2015년 성모승천 대축일’ 메시지를 10일 발표했다.

유 주교는 이날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라는 제목의 메시지를 통해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는 성모승천 대축일(15일)은 교황님 방한 1주년”이라며 “방한 이후 1년이 흘렀고 작은 변화들이 생겼지만, 그간 축적된 죄의 모습은 큰 변화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희망의 불꽃으로 세상을 밝히는 교회의 모습도 찾아보기 힘들다. 매우 부끄러운 자화상”이라고 덧붙였다.

유 주교는 “다가올 동정 마리아 대축일(12월 8일)부터 내년 그리스도 왕 대축일(11월 20일)까지 ‘자비의 희년’으로 선포됐다. 자비로운 삶을 통해서만이 참 평화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며 “탐욕으로 뒤틀어진 이웃과의 관계를 복원해 달라”고 전했다.

끝으로 유 주교는 “한민족이 서로를 적으로 대하는 비극적인 현실이 화해와 통일로 변화되는 기적을 평화의 하느님께 간청하자”고 강조했다.

노진호 기자 windlak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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