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안전실천 24시]

2013년 서울 영등포의 한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당시 소화기를 이용해 불을 끄던 60대 남성이 폭발한 소화기 파편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오래되고 부식된 소화기가 그 사고의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소화기는 크게 가압식 소화기와 축압식 소화기로 구분된다. 손잡이 부분의 압력계 유무에 따라 쉽게 구분할 수 있는데, 압력계가 없으면 가압식이고 있으면 축압식이다. 압력계가 없는 가압식 소화기는 1999년에 생산이 중단돼 이젠 우리 주변에서 거의 사라졌지만 아직도 일부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가압식은 제작된 지 10여년이 지난 소화기로써 용기가 부식된 상태에서 사용할 경우 용기가 그 압력을 견디지 못해 폭발할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이에 국민안전처 중앙소방본부에서는 소화기 내구연한과 관련해 제조일로부터 8년이 경과된 소화기를 새것으로 교체해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하고 있다. 노후된 소화기를 폐기하고자 할 경우에는 가까운 소방서와 119안전센터에서 운영 중인 노후소화기 수거·정비 지원센터에 해당 소화기를 가져다주거나 전문 폐기업체에 의뢰하면 된다.

소방서를 방문할 경우 소화기 사용방법은 물론 올바른 관리요령 등 궁금한 사항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또 일부 지역에선 소화기 교체를 빌미로 소방공무원을 사칭해 소화기를 강매하거나 충약을 강요하는 사례가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어 반드시 정확한 신분확인과 함께 소화기 점검방법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소화기는 부식에 취약하기 때문에 몸체가 파손되거나 녹슨 부분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압력계의 바늘이 녹색범위(정상)에 있는지 확인하고, 습기가 많은 곳에 오래 방치하면 약제가 굳을 수 있기 때문에 가끔 흔들어 주는 것이 좋다.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소화기이니 만큼 유지관리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

<대전광역시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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