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대전서 2-3 역전패… 임준혁 벽 못넘어
시즌 47패째… 승률 5할·5위 수성 위태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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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이글스 투수 안영명은 2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5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시즌 8승 달성에 실패했다. 사진은 자료사진. 한화이글스 제공
한화이글스가 안방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와의 주말 3연전에서 스윕을 당했다.

한화는 2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2-3 역전패, 시즌 47패(48승)째를 기록했다.
이날 패배로 3연패에 빠진 한화는 승률 5할은 물론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수성(6위 KIA 47승 47패, 0.5경기 차)도 위태롭게 됐다.

한화는 또다시 KIA 선발투수 임준혁의 벽을 넘지 못했다.
올 시즌 임준혁을 상대로 2경기 11이닝 동안 3득점에 그치며 2승을 헌납했던 한화 타선은 이날도 6이닝 3안타 2득점으로 꽁꽁 묶이며 임준혁에게 시즌 6승(한화 상대 3승)을 선물했다.

이날 경기 1회초 KIA 김민우의 적시타로 1점을 먼저 내준 한화는 이어진 1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터진 조인성의 좌익수 앞 적시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는 3회말 김태균의 볼넷과 김경언의 안타로 2사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조인성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분위기는 KIA 쪽으로 넘어갔다.

한화는 4회초 1사 3루에서 나온 KIA 나지완의 적시타로 2-2 동점을 허용한 후 6회초 김주찬과 필에 연속 2루타를 허용해 경기는 2-3으로 역전됐다.

하지만 6회부터 박정진(0.2이닝), 권혁(2.1이닝), 윤규진(1이닝)이 이어 던지며 추가 실점을 막은 한화에도 3연패를 모면할 기회는 있었다.
8회말 한화는 강경학이 KIA 투수 에반에게 볼넷을 얻어 1루로 출루한 후 권용관의 희생번트와 정근우의 2루 땅볼로 2사 3루 기회를 맞았지만, 김태균이 3루 땅볼로 물러나며 동점에 실패했다.

9회말 한화의 공격은 더 아쉬웠다.
한화 김경언은 KIA의 양현종에게 중견수 앞 1루타를 때린 후 조인성의 희생번트로 2루까지 진루했다.
이후 KIA는 마무리 투수 윤석민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한화 장운호의 3루수 강습 안타로 1사 1·3루가 됐고 한화 김성근 감독은 송주호 타선에 대타 황선일을 기용했다.
이어진 대타 황선일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김경언은 홈을 밟았고, 1루 주자 장운호는 2루에서 아웃이 된 후 황선일은 1루에서 헤드퍼스트슬라이딩으로 세이프 선언이 되며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는 후끈 달아올랐다.

하지만 한화 팬들의 환호는 오래가지 못했다.
KIA 김기태 감독은 곧바로 합의판정(비디오판독)을 신청했고, 1루심의 세이프 선언은 아웃으로 번복돼 이날 경기는 결국 한화의 2-3 패배로 끝났다.

한편 이날 10일 만에 복귀한 한화 선발 안영명은 5이닝 3실점(3자책점)으로 양호한 투구를 선보였지만,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8번째 도전에서도 시즌 8승 달성에 실패했다.

노진호 기자 windlak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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