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중원대가 인·허가 없이 학교내 다수 시설을 불법건축한 혐의(건축법 위반) 등 각종 의혹으로 사정기관의 수사를 받고 있다.

2일 청주지검에 따르면 중원대에 대한 비위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괴산 중원대 재단과 사무처는 물론, 문제의 시설물을 지은 건설사 사무실 등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여 관련 서류를 확보했다.

검찰은 중원대가 무허가 시설물을 지을 수 있도록 행정기관의 지원이나 묵인이 있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괴산군청 지역개발실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중원대가 수년간 건축허가 없이 기숙사 등 학교 시설물을 신축했는 데도 인·허가 관청인 괴산군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점에 주목, 일부 공무원의 비호가 있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고 결정권자인 임각수 괴산군수의 개입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앞서, 지난 달에는 중원대 총장과 교수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입건됐다. 충북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교수 채용 과정에서 금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이 대학 총장 A(57)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같은 혐의로 이 대학 법인 사무국장과 전직교수 등 2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함문수 기자 hm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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