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면관련 침구류 등 특수누려
매출, 지난해比 35% 이상 ↑
허브관련 상품도 덩달아 인기

지역유통업계마다 열대야로 밤잠을 설치는 고객들을 겨냥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푹푹 찌는 무더위 속에 불쾌지수마저 높아지면서 유통업계마다 열대야 특수를 겨냥한 마케팅에 돌입하고 있다.

2일 본보가 지역 소재 대형유통업계의 숙면 관련 상품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동기대비 35% 이상 신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본격적인 열대야가 시작되면서 웰슬리핑(Well-sleeping)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유통업계마다 기능성 침구류, 쿨매트, 건강베게 등의 계절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같은 기간 쿨매트와 건강베개의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50%가량 급증했고, 인견 소재 침구류의 매출은 30% 정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홈플러스의 경우 여름철이면 인기가 치솟는 ‘브리즈’를 비롯해 쿨매트·건강배게 등 통기성이 높은 제품의 판매가 1년새 50%가량 증가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두드러지고 있다.

롯데마트도 여름 휴가철을 맞아 멀리 이동하는 사람이 늘어남에 따라 차량용 시트나 목베개의 판매량도 평소보다 20% 증가했다. 또 유명 여배우를 TV 광고에 등장시킨 일부 브랜드의 경우 열 발산 기능과 통풍 기능이 우수한 의류제품이 평시대비 2배 이상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올 여름 베스트 상품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더불어 향기를 이용해 숙면을 유도하는 상품들도 호응을 얻고 있다. 지역 백화점들마다 피로회복에 좋은 유칼립투스, 라벤더, 페퍼민트 등 허브 관련 상품의 판매가 한 달 새 평균 20% 이상 신장해, 매장마다 향초, 디퓨저, 아로마 오일 등의 관련 상품을 10~20% 할인행사를 하거나 직접 체험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무더위로 밤잠을 설치는 소비자들을 겨냥하고 있다.

지역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밤 기온이 28℃ 이상이고 습도가 높아지는 열대야로 인해 잠을 뒤척이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어 유통업계마다 열대야 특수를 겨냥한 마케팅에 돌입, 관련 상품 매출도 늘고 있는 분위기”라며 “당분간 업계마다 열대야 제품의 마케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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