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청주 열사병 사망 발생
충청권 당분간 무더위 이어져

찜통 같은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충청권에서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사망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당분간 충청권은 33℃ 내외의 폭염이 이어질 전망이어서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달 28일 충남 아산에서 30대 건설 노동자가 열사병으로 사망한데 이어 1일에는 청주 자택 텃밭에서 일하던 80대 노인이 목숨을 잃었다.

2일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1일 오전 9시32분경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노덕리의 자택 텃밭에서 이모(84·여) 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아들 유모(67) 씨가 발견해 119구조대의 도움으로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또 이날 오후 4시20분경에는 괴산군 사리면의 한 밭에서 일하던 김모(56·여) 씨가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전남 순천에 사는 80대 노인이 숨지는 등 전국에서 올해들어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만 4명에 이른다.

또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454명에 이르며, 이 기간 충남에서만 22명이 응급실을 찾아 진료받았다.

대표적인 온열질환인 열사병은 체온이 40℃가 넘고 주로 두통, 오한 등의 증세가 나타나며 심할 경우 혼수와 같은 의식장애가 발생한다.

전국적으로 당분간 30℃ 내외의 고온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3일 대전·세종·충남지역 낮 최고기온은 대전·세종·공주·금산 등 대부분지역이 33℃를 보일 전망으로, 이 같은 무더위는 이달 중순까지 이어진다.

그러나 대기가 불안정해 곳곳에 소나기가 올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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