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하류지역 신월천 일대 상수도보호구역 지정돼야”

경북 상주의 문장대 온천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하류지역인 충북 괴산에 저수지를 축조하자는 주장이 다시 제기됐다.

지난달 31일 괴산군청에서 열린 '문장대온천 개발 반대를 위한 군민 토론회'에서 박일선 충북환경운동연대 대표는 "문장대 온천을 저지하는 가장 강력한 수단은 하류지역인 신월천 일대를 지방상수도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신월천의 물을 음용수로 사용하기 위해 이 일대에 저수지를 축조해야 한다"며 "이런 방안은 문장대 온천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최후의 선택이 아니라 최우선으로 실행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2009년 대법원의 문장대 온천개발 취소 판결의 가장 중요한 내용은 (식수 오염 등의) 환경권 침해"라며 "온천 지주조합 측이 신월천이 식수로 사용되지 않고 있어 환경권 침해 가능성이 작다고 주장하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지난달 6일 열린 문장대 온천개발 반대 토론회에서도 이런 주장을 제기해 관심을 끌었다.

특히 괴산군이 저수지 축조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괴산군의회도 지난달 24일 문장대 온천 개발현장을 방문해 "온천개발 저지를 위해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저수지 축조 논의가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괴산=김진식 기자 jsk12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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