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집계 통보후 최종 등급 발표

충청권 대학의 희비를 가를 운명의 8월이 다가오면서 지역 대학가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이달 말 대학구조개혁평가 최종 결과를 앞두고 당장 내달부터는 수시 모집이 시작돼 대학들이 촉각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2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교육부는 이달 초 대학구조개혁평가 가집계 결과를 대학별로 통보할 계획이며, 이달 말에는 최종 등급을 발표할 예정이다.

가집계 발표는 1단계 평가에서 상위그룹(A·B·C등급)으로 분류된 대학과 2단계 평가를 받은 하위그룹(D·E등급)대학을 대상으로 등급이 아닌 절대평가 점수로 환산된 결과만 발표된다.

하위그룹(D·E등급)대학 가운데 상위그룹으로 상향조정되는 대학들도 통보될 예정이라 구제 여부에 대한 관심도 높은 상황이다.

충청권의 경우 대전권 3~4개 대학을 포함, 10여개 대학이 하위그룹에 속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평가 결과에 따라 상향조정 대학이 상위 10%에서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이번 결과에 따라 국가장학금 지원과 학자금 대출 등의 지원 가능 여부가 결정돼 당장 내달 수시모집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대학구조개혁위원회는 지난 3년간 총장의 구속 또는 사퇴 등의 경우 평가등급을 한 단계 하향조정하고, 행·재정 제재나 감사 처분을 받았을 경우 감점 패널티를 추진키로 한 것으로 알려져 마지막 변수가 될 전망이다.

상위그룹인 C그룹 대학이 한 단계만 내려가도 하위그룹으로 포함되기 때문에 2단계 평가를 받지 않은 대학들도 모든 정보통을 동원하는 등 노심초사하고 있는 상태다.

또 가집계 결과 발표를 시작으로 마지막 기회인 이의제기 신청도 잇따라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지역 한 대학 관계자는"등급이 높을수록 수시모집과 대내외적 이미지 제고에 상당히 긍정적이라 상위그룹 대학들 간 신경전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은경 기자 ekka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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