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선화동 ‘고향 콩나물집’
구수하고 달달한 콩나물밥 미식가들 찬사
두툼한 녹두 빈대떡·싱싱한 육회도 일품

▲ 녹두빈대떡
값싸고 흔한 재료를 써도 얼마든지 특별한 맛을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곳이 있다. 대전시 중구 선화동에 있는 ‘고향콩나물집’. 흔하디 흔한 콩나물로 고향의 구수하면서도 정겨운 맛을 재현해 내는 집이다.

콩나물밥으로 유명한 이 집은 과거 둔산동에 위치해 있다가 10여년 전 이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는 맛’ 탓에 미식가들의 찬사를 받는 곳이다.

이 집의 주요 메뉴는 간판 이름 그대로 콩나물밥이다.

▲ 콩나물비빔밥
다른 곳에선 콩나물 따로, 밥 따로 조리해 내는 경우도 있지만, 이정윤(60·여) 사장은 밥을 지을 때부터 콩나물을 함께 넣는다. 그래야만 콩나물의 단맛이 밥에 흠뻑 배어든다는 게 이 사장의 설명이다.

상 위에 오르면 희뿌연 김 사이로 밥알의 윤기가 눈에 띈다. 양념장을 얹어 쓱쓱 비비면 뒤섞이는 밥과 콩나물 사이로 구수하고 달달한 향이 확 풍긴다.

맛은 ‘깔끔하다’는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있다. 이 사장이 만들어 낸 콩나물은 질기지도, 비린내가 나지도 않는다. 특히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특히 좋은데, 길지도 짧지도 않은 ‘적당한 조리시간’ 덕분이다.

▲ 육회
콩나물밥에 ‘럭셔리함을 더하고 싶다면’ 육회를 더하면 된다. 밑간만 해놓은 고기를 그 때 그 때 무쳐 나오는 탓에 싱싱함이 남다르다.

그 싱싱함은 입안에 퍼지는 육즙을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국내산 한우만 고집한다는 점은 굳이 말할 필요도 없다. 부족함을 느낀다면 두툼한 녹두 빈대떡으로 그 속을 달래는 것도 추천한다.

녹두빈대떡에는 녹두와 찹쌀가루, 양파, 다진마늘, 홍고추 등이 들어가는데, 손톱 두께로 두툼하게 부쳐진게 특징이다. 두툼한 외양에 다소 퍽퍽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접어도 좋다.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표>맛집 별점

 ★★★★
 정성어린 재료 손질, 구수한 콩나물밥 일품
서비스  ★★★★
 가격대비 많은 양. 사장님이 직접 서비스하는 친절함
청결  ★★★
 주방오픈의 자신감. 위생관리 철저.
가격  ★★★
 콩나물밥 5000원, 한우육회 1만원, 녹두빈대떡 6000원
접근성  ★★
 중앙로역 도보 11분, 주차 기대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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