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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6세 아들을 살해하고 달아난 혐의(살인)를 받던 양모(34·여) 씨가 25일 경찰에 자수했다.

청주청원경찰서는 25일 오전 2시30분경 양 씨가 경남 창원에서 자수한 후 청원서로 압송됐다고 밝혔다.

양 씨는 "원래는 혼자 죽으려고 했는데, 혼자 남겨두면 자식이 남편에게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을까봐 그랬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를 따라) 자살하려고 했지만 생각처럼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양 씨가 머문 곳에서 번개탄과 수면제, 칼 등이 발견된 점으로 보아 실제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사에서 평소 우울증 증세를 앓던 양 씨는 남편 김모(32) 씨와의 잦은 부부 싸움 때문에 극도로 불안한 심리 상태에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양 씨는 지난 21일 다툼으로 별거 중이던 남편 김 씨에게 화해를 하자며 함께 대천의 한 해수욕장을 갔으나 '아들을 죽였다'는 문자메시지를 남기고 사라졌으며, 이후 서울을 거쳐 마산, 창원 순으로 도피생활을 해오다 자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함문수 기자 hm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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