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4득점 1도움 맹활약

‘최문식의 황태자’ 황인범(19)이 쓰러졌다. 14일 대전시티즌에 따르면 22라운드 전남전 전반 33분 만에 교체된 미드필더 황인범은 결국 이날 왼쪽 발가락 피로 골절로 수술을 받았고, 1주일 정도 입원할 예정이다.

황인범의 복귀는 짧게는 4개월에서 길게는 6개월 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여 올 시즌 그를 그라운드 위에서 다시 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전시티즌 유소년팀인 유성중과 충남기계공고 출신인 황인범은 프로 데뷔 첫 해인 2015시즌 14경기에 출장해 4득점 1도움을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그는 지난 13라운드 포항전에서 데뷔골(18세 253일)을 터트렸으며, 이 골은 기존 서명원(18세 346일)의 기록을 깬 구단 최연소 득점 신기록이었다. 특히 황인범은 취임식에서 자신을 지목한 최문식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4골을 터트려 ‘최문식의 황태자’로 불렸다.

최 감독은 가뜩이나 팀이 5연패에 빠진 상태에서, 실질적인 에이스였던 황인범마저 잃게 돼 수심이 더 깊어졌다. 더불어 전체 38라운드 중 22라운드를 소화한 14일 현재 승점 8점으로 K리그 클래식 꼴찌인 대전시티즌 입장에서도 황인범의 공백은 너무나 뼈아프다.

대전은 올 시즌 초반부터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선발 라인업 구성에도 애를 먹을 정도였다. 실제 시즌 개막 전 주장 입무를 맡았던 윤원일은 3경기, 지난 시즌 공격의 주축이었던 김찬희는 올 시즌 5경기 출장에 그쳤다.

그나마 최근 영입된 선수들과 황인범이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이제 새로운 해결책을 찾아야만 한다.

노진호 기자 windlak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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