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범죄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으며, 갈수록 지능화·전문화돼 가고있다.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대전·충남지역에서 발생한 외국인 범죄는 모두 15건에 29명(구속 7명)으로 2001년(19건에 38명·구속 4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범죄 유형은 지난해의 경우 폭력이 4건, 절도와 지능범죄가 각 3건, 기타가 5건 등의 순이었고 2001년에는 폭력 6건, 절도 5건, 지능범죄 4건, 기타 4건 등 이었으며 범죄자들은 중국 국적(지난해 5명, 2001년 13명)을 비롯 남미와 동유럽 등 기타 국적이었다.

충남지방경찰청은 14일에도 귀금속이 들어 있는 가방을 훔친 엘다 카트리나(43·여·페루 국적)씨 등 외국인 2명에 대해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후안(40세·페루 국적)씨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0일 오후 1시30분경 서구 정림동 모 식당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정모(49·귀금속 도매상)씨의 승용차 유리창을 깨고 시가 3000여만원 어치의 귀금속이 들어있던 가방 2개를 훔친 혐의다.

경찰 관계자는 "외국인 범죄가 갈수록 집단화되는 한편 수법이 교묘해지고 있다"며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한 불법체류자들이 범죄의 늪으로 빠지는 경우가 많아 이들에 대한 관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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