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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사원서 부회장 오른 ‘농협맨 신화’ 김정식 농협중앙회 부회장 “농협발전·농업인 행복 밀알 되겠다”

김정식 농협중앙회 부회장 〈충남 부여 출신〉
1975년 평사원 입사 40년 근무 지난 1월 부회장 자리에 올라, 일반직원 승진할 수 있는 최고위직
“성공한 사람은 항상 방법을 찾고, 실패한 사람은 늘 변명을 찾는다” 지론으로 새로운 시각서 문제 고민, 근면함 강조·소통강화에도 중점
판매·유통제외 나머지 사업 2017년 2월말까지 경제지주 이전 TV홈쇼핑·택배 신성장동력 확충, FTA 현안

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2015년 07월 10일 금요일 제8면     승인시간 : 2015년 07월 09일 19시 51분
충남 부여 출신의 김정식 농협중앙회 부회장은 말 그대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1975년 평사원으로 농협에 입사해 40년간 일해온 그는 지난 1월 일반직원이 승진할 수 있는 최고위직인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농협이라는 거대한 조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면서도 고향에 대한 마음을 항상 간직하고 있는 김 부회장에게 취임 6개월을 맞아 농협의 주요 계획과 고향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지난 1월 8일에 농협중앙회 부회장에 취임해 정확히 6개월이 흘렀다. 그간의 소감과 앞으로 역점을 둘 분야 등을 간략히 알려 달라.

“부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특히 항상 힘이 돼 주는 충청인 여러분에 지면을 빌어 깊은 감사인사 드린다. 미약하나마 농협의 발전과 농업인 행복의 밀알이 되겠다는 사명으로 재임기간 동안 최선을 다 하겠다. 농협은 매우 큰 조직이고 사업 분야도 방대하기 때문에 6개월간 뭔가를 이뤄내기는 어렵다. 취임 이후 내부적으로는 직원들의 상호 조화와 소통을 이루는 역할을 중점적으로 했다. 내년 2월말까지 판매와 유통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이 단계적으로 경제지주로 이관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농협법이 개정돼야 하는데 그 역할에도 충실할 계획이다.”

-1975년 평사원으로 입사해 일반직원이 승진할 수 있는 최고위직인 부회장에 임명됐다. 지난 40년동안 농협의 주요 부서를 다 거친 농협맨으로 부회장직에 오를 수 있었던 비결이 있나.

“평소 ‘성공한 사람은 항상 방법을 찾고, 실패한 사람은 늘 변명을 찾는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늘 새로운 시각에서 문제를 고민하면 남들이 미처 착안하지 못한 곳에서 실마리를 찾게 되고 그것이 성공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 직장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덕목으로 근면함을 항상 강조하고 있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 것처럼, 부지런히 노력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는 명언을 소중히 하는 이유다. 조직 내부는 물론 농업인과 고객과의 소통강화에 힘쓰고 있다. 농촌에서 나고 자랐기 때문에 농민 조합원들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나름대로 농협을 다니는 동안 늘 느낀 것이 있다. 농협의 주인은 조합원이고, 그 조합원들이 최대한 잘 살 수 있도록 항상 고민하고 최선을 다 하는 것이 농협의 역할이고 농협 직원들의 사명이라는 것이 그것이다. 이 모든것들의 농협이라는 큰 조직에 대과 없이 40년동안 몸담을 수 있었던 작은 비결이라고 할 수 있겠다.”

-농협의 주요 현안에 대해 알고 싶다. 우선 경제지주 출범과 관련해서 현재 진행 상황과 향후 경쟁력 강화 방안이 있다면.

“지난 3월 2일 ‘농협하나로유통’과 ‘농협양곡’이 중앙회 자회사로 출범했고 5월말 경 농협경제지주로 편입됐다. 또 농협중앙회가 수행하던 공판, 청과도매, 식품, 종묘, 안심축산, 축산공판 등의 업무도 경제지주로 이관된다. 판매·유통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은 2017년 2월말까지 단계적으로 경제지주로 이관할 예정이다. 경제지주는 결국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과 판매활성화를 위한 것이다. 현재 제주와 밀양 등에 4개의 농식품복합물류센터를 건설 중이고 전국 단위의 농협식품영업 및 물류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 TV홈쇼핑과 택배사업 진출을 통한 신성장동력 확충 등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여나갈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향후 지속적으로 경제사업의 전문 역량을 높여 농산물 유통을 선도하고, 판매농협 구현과 농업인 소득증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올해 가뭄 피해로 농민의 고통이 컸다. 최근 충남 서산을 비롯한 피해지역을 방문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농협 차원의 가뭄 피해 최소화 대책이 있나.

“이번에 가뭄 피해면적이 약 7000ha 정도 되는 걸로 알고 있다. 다행히 더 늦지 않게 비가 와서 어느 정도 해소가 됐다. 농협에서는 전국 계통사무소에 지난 6월부터 재해대책상황실을 운영해 대비해 왔고, 피해지역 6개도 33개 시군에 가뭄 피해복구를 위한 장비지원 등 약 6억원의 긴급 예산을 투입한 바 있다. 농협 노사 공동으로 피해지역에 생수를 공급한 것을 비롯해 면세유 우선 배정, 피해농가 대상 3억원 이내 농신보 재해특례보증 지원 및 기존 대출금에 대한 이자 납입 유예, 농작물재해보험 농가에 대한 보험금 지급 등을 추진했다. 농산물 가격 폭등에도 대비해서 계약재배를 통해 수급에 차질이 없도로 대책을 수립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평소의 대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가뭄이 왔다고 그제야 부랴부랴 움직이지 말고, 평소에 송수로 점검과 양수기 확보 등 준비가 필요하다고 직원들에게 강조했다. 요즘은 이상기후 영향으로 가뭄이 들었다가 금방 수해를 입기도 하지 않나.”

-지난 3월 최초로 실시된 조합장 동시선거가 성공적으로 치러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민훈장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농·축협·수협·산림조합의 제1회 동시 조합장선거가 공정하고 질서 있게 마무리됐다. 이번 선거는 시군단위 통합선거, 거소·순회·인터넷 투표 등 새로운 선거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되면서 조합장선거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농협중앙회도 공명선거를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했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농림수산식품부, 대검찰정, 경찰청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공명선거 문화 조기 정착 및 확산에 주력했다. 아울러 부정선거로 농협의 위상을 실추시킨 농·축협 35곳은 즉시 중앙회의 지원을 제한하기도 했다. 선거 과정에서 금품 수수 등 불법행위가 완전히 근절되지 못해 아쉬움은 남지만 과거의 개별 조합장선거와 비교할 때보다 깨끗한 선거가 치러졌다는 평가에 만족한다. 지난 5월 8일이 선거의 날이기도 했는데 그날 중앙선관위로부터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직원들과 일선 조합에서 노력한 성과를 제가 대표해서 받아 쑥스러웠다. 부회장 취임 당시 각종 언론에서 조합장선거를 걱정했는데, 선거 직후 중앙선관이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0.8%가 선거의 투명성이 높아지고 금권선거가 사라졌다고 답했다고 한다. 지난 4월부터 총 460여명의 신임조합장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다. 조합장의 역할과 농협의 사업 소개, 마음가짐 등을 설명하면서 '한 식구가 됐으니 화합을 통해 선거 후유증 없이 신속한 업무파악을 통해 조합원의 불편함이 없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선거가 깨끗하고 공정하게 실시된 공명선거 실천 모범 농축협을 발굴하여 홍보하고, 조합원간 화합과 단결을 도모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여 협동조합 본연을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

-농산물 수입개방에 임하는 농협의 준비에 대해 설명해 달라.

“처음에 한미 FTA가 체결되면서 농업이 파탄날 것으로 봤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니었고, 오히려 우리가 이득을 보는 부분도 많았다. 일부 피해도 입었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와 협조해 품목을 전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후 주요국과의 FTA가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됨에 따라 농산물 수입개방 압력이 전방위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중앙회는 조합장 대표로 구성된 농업통상위원회를 중심으로 FTA 협상에 적극 대응해 왔다. FTA 협상 개시 전후로는 FTA 관련 국내외 동향을 상시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협상이 우리 농업에 불리하게 전개될 경우 농업인 조합원의 이해관계를 협상전략에 반영하기 위한 대정부 농정활동을 적극 추진해 왔다. FTA 타결 이후에는 농업분야 피해 및 소득보전방안 등 보완대책을 발굴해 한-EU, 한-영연방 FTA 등의 국회비준과정에서 정부와 국회에 건의하기도 했다. 향후 TPP 등 메가 FTA에 대해서도 농업통상위원회 중심의 상시적 대응체계를 통해 관련 현안 발생시 신속한 대응활동을 전개해 농업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매년 고향인 충남 부여를 찾아 봉사활동을 벌이는 등 고향 사랑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충청투데이 독자와 지역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첫 부임지가 부여였다. 3년 8개월간 근무했고 이후에도 다시 돌아가 5년여 동안 일했었다. 누구에게나 고향은 좋은 곳 아닌가 그래서 농협 내 부여 출신 직원 모임인 ‘부농회’를 통해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 오고 있다. 특히 매년 농번기에 집중적으로 고향 마을을 찾아 농촌일손돕기에 미력이나마 참여하고 있다. 또 각종 기술을 지닌 농협 직원들로 구성된 ‘농가희망봉사단’을 꾸려 노후 농가를 대상으로 지붕개량, 전기배선 및 보일러 교체, 마을회관 등에 가전제품과 생활용품을 지원해 오고 있다. 이러한 나눔 활동을 계기로 혼자가 아닌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가치가 얼마나 소중하고 큰 것인지 온몸으로 배우고 있는 셈이다. 나눔은 또 다른 나눔을 낳는다. 이것이 저와 우리 농협이 묵묵히 나눔을 실천하는 이유입니다. 앞으로도 꾸준한 봉사활동을 통해 농업인과 지역사회 그리고 충청인과 국민 모두에게 더욱 사랑받는 농협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대담=박명규 정치팀 서울지사 부장

정리=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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