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대전 서구 둔산동 ‘손박사’
모든 음식 정성가득 손맛담아, 강원 봉평 메밀가루 직접 공수
살얼음 가득 막국수 입맛돋궈, 매갈낙찜 여름철 보양식 제격

▲ 손박사 전경.
일찍 찾아온 무더위로 지친 입맛을 달래 줄 음식이 필요하다면 대전시 서구 둔산동에 있는 '손박사'를 찾아보자.

▲ 물막국수
손박사는 강원도식 전통 막국수를 고수하는 곳으로 ‘모든 음식을 손으로 만든다’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다.

막국수는 '루틴(비타민P)'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혈관에 쌓인 해로운 산소를 없애 혈압을 내리고 각종 질병치료에 효능을 보이는 영양이 풍부한 음식으로 알려져있다.

손박사의 막국수는 동치미국물을 기본으로 한 '물막국수'와 비빔양념이 들어간 '비빔막국수'가 있어 입맛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다.

특히 막국수에 들어가는 메밀면은 일반 메밀가루가 아닌 김산봉(50) 사장이 강원도 봉평의 메밀가루를 직접공수 해 만들어진다.

때문에 면발을 한입 베어 물면 유난히 메밀의 구수한 맛이 입안에 돈다. 찰지기보다 툭툭 끊어지는 식감도 좋아 가위가 필요 없다.

여기에 김 사장이 직접 담근 동치미와 양지를 우려 만든 고기육수를 반반씩 섞어 탄생한 육수의 개운한 맛이 일품이다. 살얼음이 동동 떠있는 국물은 보기만 해도 청량감이 느껴진다.

비빔막국수에는 고춧가루를 비롯한 12가지 재료로 만들어진 양념장이 들어간다. 과일을 많이 갈아 넣어 매콤하지만 달달하면서 감칠맛이 돈다.

▲ 매갈낙찜(매운 등갈비와 낙지)
여름철 보양식으로 제격인 매갈낙찜(매운 등갈비와 낙지)도 이 집의 또 다른 대표 메뉴다. 큼지막한 등갈비와 각종 떡사리, 부추, 콩나물 등이 들어간 매갈낙찜은 청양고추로 매운맛을 내 입안이 얼얼해질 만큼 맵다.

그렇지만 쓰러진 소도 일으켜 세운다는 낙지가 들어가 매운맛을 잡아주는 효과를 발휘한다.

각종 재료와 양념장이 속속들이 고기에 배어든 등갈비살은 육질이 부드러워 야들야들하게 씹힌다.

자극적인 매운 맛이 싫다면 간장양념이 들어 양념갈비찜도 괜찮다. 간장과 과일, 엿, 한약재 등으로 만든 양념장으로 삶아서 초벌을 한 다음 8시간 이상 숙성시킨 양념갈비는 윤기가 흘러보기만 해도 침이 고인다. 달콤한 맛과 뒷맛까지 담백해 갈비를 뜯는 재미가 있다.

김 사장은 “항상 최고의 맛과 최고의 서비스로 고객감동을 실천하는 멋진 음식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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