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역전 결승 솔로포…한국 무대 400홈런-1

'국민타자' 이승엽(39·삼성 라이온즈)이 역전 결승 솔로포로 팀에 값진 1승을 선물했다. 

이승엽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방문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1로 맞선 7회초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짜리 대형 솔로 아치를 그렸다. 

이승엽의 역전 홈런은 잠자던 삼성 타선을 깨웠고, 삼성은 4-1로 승리했다. 삼성은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30승(20패) 고지를 밟았다. 

이날 삼성은 3회말 2사 1루에서 LG 오지환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5회초 2사 2루에서 김상수의 우중월 3루타로 1-1 동점을 만든 삼성은 7회 전세를 뒤집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이승엽이었다. 

이승엽은 LG 우완 임정우의 초구 시속 144㎞짜리 직구를 공략해 역전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2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이후 8일 만에 나온 시즌 9호 아치이자 한국 무대에서 기록한 개인 통산 399번째 홈런이다. 

이미 한국 프로야구 개인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을 보유한 이승엽은 전대미문의 400홈런 달성도 눈앞에 뒀다. 

이승엽의 홈런이 터지면서 분위기는 급격하게 삼성 쪽으로 기울었다. 

삼성은 8회초 무사 1루에서 대타 채태인의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한 점을 추가했고, 1사 1, 2루에서 터진 박석민의 중전 적시타로 4-1까지 달아났다. 

삼성 선발 타일러 클로이드는 7이닝 4피안타 1실점의 호투로 시즌 5승(2패)째를 챙겼다. 

홀드 1위 안지만은 8회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13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17일 만에 홀드를 추가했다. 시즌 14번째 홀드다. 

삼성 마무리 임창용은 9회말 2사 만루에 몰렸지만 김용의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이틀 연속 세이브를 거둬 13세이브째를 수확한 임창용은 구원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도 역전 홈런으로 승패가 갈렸다. 

한화는 이성열의 대타 역전 홈런으로 롯데에 4-3으로 승리하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1-2로 뒤진 8회초 1사 1, 2루에서 권용관을 빼고 대타 이성열을 투입했다. 

이성열은 롯데 오른손 불펜 이성민의 초구 시속 134㎞짜리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중앙 펜스를 넘어가는 비거리 125m짜리 역전 3점 홈런을 쳐냈다. 

한화는 1-2로 뒤진 5회말부터 불펜진을 가동하며 롯데 타선을 억제했고, 이성열의 역전 홈런으로 기어코 역전에 성공했다. 

5회 등판한 박정진은 2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고, 권혁은 2⅔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4승(4패 9세이브)째를 올렸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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