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즌 최문식 감독 기자회견
“대전만의 축구색 필요… 유망주 키워 3~4년뒤 돌풍 일으킬것”

▲ 대전시티즌의 새 사령탑으로 취임한 제9대 최문식 감독이 28일 대전 대덕구 덕암축구센터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전득배 사장에게 유니폼을 전달받고 있다. 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
“마음을 하나로 모으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습니다.”

대전시티즌 제9대 감독으로 선임된 최문식 감독(44)은 28일 오전 클럽하우스인 덕암축구센터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 같은 각오를 밝혔다. 최 감독은 직접 요청한 배번 1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전득배 대표이사에게 전달받았으며, 배번 1번은 최 감독의 좌우명인 ‘일심필성(一心必成)’과도 상통한다.

그는 이날 취임식에서 일심필성의 정신을 강조하며 “선수단을 하나로 결집시켜 새로운 변화를 이루겠다”며 “점유율을 높이고 관중의 눈이 즐거울 수 있도록 기술적이고 스피드 있는 축구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서도 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감독은 “선장이 변했기 때문에 배도 변화해야 한다”며 “당장의 성적도 중요하지만 미래의 비전도 갖고 왔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대전시티즌에는 축구철학이 없다. 대전이 추구하는 대전만의 축구 색을 만들고, 유망주 발굴에도 힘쓰겠다”며 대전시티즌 유소년 클럽 출신인 황인범 선수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최 감독은 또 “3, 4년 후에는 정말 뚜렷한 색깔의 축구를 대전에 접목하고 꼭 바람을 한 번 일으키고 싶다”고 밝힌 후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선수는 제외대상이 될 수 있다. 5~6명 선에서 교체해 시즌 후반에는 좋은 색깔을 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30일 열리는 포항 원정경기에 대해 최 감독은 “포항전은 전적으로 김영민 수석코치에게 맡기고, 팀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겠다”며 “선수들을 잘 체크해 오는 6월 3일 열리는 수원과의 홈경기를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최 감독은 선수단과의 상견례에서 갑작스러운 감독 교체 등으로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다 잡았으며 “다시 한 번 하나로 뭉쳐서 지금의 어려움을 잘 극복하자”고 당부했다.

노진호 기자 windlak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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