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실 1기업 맞춤형 사업 추진, 173개 기업 1800여건 기술지원
매출 2670억원 증가… 효과거둬

3차원 입체음향 시스템 전문기업인 ㈜소닉티어는 최근 국내 멀티플렉스 상영관 14곳에 32채널 오디오 시스템을 설치했다.

또 세계적 기업인 미국 돌비사와 벨기에의 오로 3D와도 경쟁할 만큼 기술력도 갖추면서 홈 엔터테인먼트 VOD와 대형 전시관 입체음향을 기반으로한 해외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소닉티어의 이 같은 성과는 ETRI의 ‘1실 1기업 맞춤형 기술지원’(이하 기술지원사업) 사업이 있어 가능했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가 중소기업을 지원키 위해 추진하고 있는 기술지원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28일 ETRI에 따르면 지난 1년동안 ETRI 139개 연구실이 173개 기업을 대상으로 총 1800여건의 기술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매출증대, 수출, 비용절감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중소기업의 직·간접적인 매출이 2670억원 증가했고, 118억원의 비용 절감과 7.2개월의 기술개발 기간 단축, 7개월 제품개발 기간단축 등의 효과를 거둔 것으로 ETRI는 추산하고 있다. 또 지원한 중소기업의 기술수준이 선진국 대비 기존 56.1%에서 78.9%로 22.8%포인트 상승했으며, 품질수준도 기존 58.9%에서 81.8%로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총 1450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도 주목할만한 성과로 꼽히고 있다. 기술지원을 받은 중소기업의 만족도도 100점 만점에 88점으로 높게 나타나면서 기술지원사업의 성과를 입증하고 있다.

기술지원을 받은 장만호 ㈜이노피아테크 대표는 “클라우드 시스템을 활용해 좀 더 넓은 범위의 콘텐츠 플랫폼을 구축해보자는 ETRI의 제안이 있었기 때문에 신제품 ‘매직캐스트’를 선보일 수 있었다”며 “ETRI의 밀착 지원은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리는데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김흥남 ETRI 원장은 “히든챔피언 만들기를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들을 꾸준히 발굴해 시행하고 있다”며 “중소기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앞으로도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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